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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보다 뒤처진 은행 수익성···올해도 ‘막막’

보험사보다 뒤처진 은행 수익성···올해도 ‘막막’

등록 2015.02.09 08:18

이지하

  기자

은행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걷게 되면서 지난해 순익이 보험권에도 뒤처지는 상황이 연출된 탓이다.

국내에서 손쉬운 ‘이자 장사’에만 치중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다각화에 소홀히 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경남·광주·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농협·산업·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합친 국내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25개 생명보험사와 삼성·동부화재 등 31개 손해보험사를 합친 56개 보험사는 지난해 1~3분기만 5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에 분기별 최하 실적인 1조5000억원의 순이익만 달성하면 지난해 보험권 순이익은 6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은행은 200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보험사의 4배 이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지난 2007년 사상 최대인 15조원의 순익을 기록할 때 보험사 순익은 3조8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은행들이 이자수익에만 의존하는 쉬운 장사에만 치중하다 최근 저금리 추세로 이자마진이 줄면서 순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05년 2.81%였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79%까지 줄었다.

게다가 STX그룹, 쌍용건설, 동양그룹, 동부그룹 등 기업부실이 커지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미미한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총자산이 1700조원에 달하는 은행이 830조원에 불과한 보험사보다 순이익이 뒤처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올해도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예고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이자마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데다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와 같은 대출 성장도 올해는 기대하기 힘들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다 기업부실 증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마진 하락 압력까지 겹치면서 올해 은행권의 실적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며 “올해에도 은행의 순이익이 보험사에 역전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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