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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총수일가, 영업이익 급감에도 배당은 ‘두둑’

롯데그룹 총수일가, 영업이익 급감에도 배당은 ‘두둑’

등록 2015.02.06 18:23

이주현

  기자

롯데그룹 총수일가, 영업이익 급감에도 배당은 ‘두둑’ 기사의 사진


롯데쇼핑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급감했지만 배당금은 늘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 총수일가의 지갑을 두둑히 채웠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28조936억원 순이익 6175억원으로 각각 0.4%, 29.9%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쇼핑측은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국내외 신규 출점에 따른 비용 증가와 대형마트 규제, 경기 침체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매출은 8조5580억원으로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30억원으로 13.8% 줄었다. 내수부진으로 소비가 침체된 영향과 월드타워점·수원점·광명점·고양터미널점을 오픈하며 임차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대형마트 사업 매출은 8조5070억원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64.3% 줄었다. 지난해 4개 매장을 신규 출점하며 투자비용이 발생했고 중국 사업 재고조사에 따른 손실을 4분기에 반영한 영향이 컸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 주당 1500원에서 33% 증가한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0.7%로 배당금 총액은 591억원으로 전년 총액인 443억보다 148억 증가한 금액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배당 확대로 주가 상승을 꾀하는 한편, 이익 배분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총수일가의 배당금을 높여주기 위한 과도한 배당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23만7627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423만5883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29만3877주),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23만2818주) 등 총수일가가 28.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서 롯데그룹 총수일가는 신 회장 84억7500만원, 신 전 부회장 84억7100만원, 신 총괄회장 5억8700만원, 신 사장 4억6500만원으로 총 18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총수일가가 받은 135억원보다 45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신규 아울렛 출점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해외 진출 점포의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에도 배당은 늘린 것이다.

시가배당율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배당성향으로 과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투자나 배당을 하지 않고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는 기업에 추가로 과세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다음달 시행돼 세금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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