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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권오준-황창규’, 포스코-KT 주가도 나란히 부진

2년차 ‘권오준-황창규’, 포스코-KT 주가도 나란히 부진

등록 2015.02.06 15:36

박지은

  기자

2년차 ‘권오준-황창규’, 포스코-KT 주가도 나란히 부진 기사의 사진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이하면서 두 회사의 닮은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장 취임 후 강세를 보였던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나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회장 취임 당시 주가보다 더 떨어진 상태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내놓으면서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낮아지고 있어 취임 2년차 주가 성적에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가는 권 회장의 공식 취임이었던 지난해 3월14일 27만7000원에서 이날 26만4000원 약 5% 감소했다.

또 KT의 주가는 황 회장이 취임한 1월27일 2만9850원에서 이날 2만8850원으로 3.4%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초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던 두 회장은 ‘닮은 꼴’로 잘 알려졌다.

포스코와 KT 모두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회사이고 또한 전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실적 회복 등 중요한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닮은 꼴’ 권 회장과 황 회장의 취임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두 회사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9월12일 포스코는 장중 36만3500원까지 치솟았고 그 뒤인 23일 KT 역시 3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취임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포스코 주가의 악재가 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였다. 이와 함께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도 포스코 주가를 압박했다.

KT는 정부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관련된 이슈에 주가가 하락했다.

시행 당시에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나왔지만 이후 단통법 관련 특단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이슈는 주가를 떨어트렸다.

특히 이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말 발표된 작년 4분기 및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또다시 악재를 만났다.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64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9447억원을 약 19% 하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날 KT는 지난해 연간으로 29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분기 대비 90%나 감소한 수준이었다.

부진한 두 회사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취임 2년차 주가 성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사들이 포스코와 KT의 실적전망치 및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이 대부분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긴 하나 연초 철간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해 단기 상승모멘텀이 크게 부각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적전망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춘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하나투자증권, 교보증권 등도 실적 발표 이후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최근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최남곤 연구원은 “단통법 이후 이통 점유율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유선 경쟁(비용 & 매출)은 올해도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와의 주가 수익률 경쟁을 위해서는 지난해 황 회장이 발표한 5대 성장사업에서의 성과 창출이 담보되거나 추가 구조조정 등의 확실한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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