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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 “‘갑질 채용 논란’ 부끄럽게 생각”

박은상 위메프 대표, “‘갑질 채용 논란’ 부끄럽게 생각”

등록 2015.02.05 16:48

이주현

  기자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


갑질채용 논란이 일었던 위메프가 고용노동부 시정지시 결과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본사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영업직 채용과정에서 불거진 ‘갑질 채용’ 이슈와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구직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불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채용절차와 인사는 물론 기업문화 전반에 걸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지시서와 함께 8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도 알렸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실무 테스트 기간 중에 일어난 연장이나 야간근로에 대한 수당을 지급해야 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근무형태를 명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계획서를 내야한다.

사과 기자회견이 사건 발생 이후 늦어진 이유에 대해 “잘못을 깨닫는 순간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곧바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검사가 진행되는 등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가 최근 위메프의 매출 하락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실제로 온라인 트래픽 분석 업체 코리안클릭의 통계를 보면, 지난달 19일 기준(13~18일) 위메프에 1회 이상 접속한 사람 수(순방문자수)는 535만명으로 한달 전 같은 기간보다 14% 급락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월별, 계절성 매출이 다르지만 이번 사태 때문에 매출에 타격이 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미워서 떠난 고객의 마음을 되돌리는 방법은 고객에게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드는것,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면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인원 또한 빠르게 늘었기 때문에 꼼꼼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채용 개선안을 올 상반기 안에는 반드시 만들어서 다음 인사에는 반드시 이 시스템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수습 영업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 동안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필드 테스트를 한 뒤 전원 불합격을 통보해 논란을 빚었다.

일이 어려운 만큼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수습 사원들은 특히 하루 14시간씩 음식점 등을 다니며 위메프 딜(deal)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했지만 5만원에 불과한 일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위메프는 지난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결과 연장·야간근로 수당,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를 적시하지 않아 시정지시를 받았을 뿐 불법해고에 대한 시정 명령은 받지 않았다.

한편 위메프 대주주인 허민 전 대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감의 메시지를 박 대표를 통해 전했다.

박 대표는 “허 전 대표도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영진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로 채용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상처 입히지 않고 사랑받는 회사되자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메프는 실무테스트를 받았던 11명 중 입사 거부의사를 밝힌 1명을 제외한 10명을 정식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 중 5명은 당초 채용직군이었던 지역영업팀에 배속했고 다른 5명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 마케팅팀 등 다른 부서로 배치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 채용과정에 대한 개선과 더불어 고객, 직원,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기울여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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