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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이달’ 결정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이달’ 결정

등록 2015.02.05 08:12

강길홍

  기자

경영능력·리더십에서 높은 평가···경쟁자 등장 없어 연임 가능성 높아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말 만료된다. 고 사장의 연임 여부는 이달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지만 연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고 사장은 지난 2012년 4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3년의 임기가 오늘 3월 말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고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그가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시황 불황에도 불구하고 조선 빅3 중 분기별 경영실적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고 사장은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은 흔들림이 없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49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인 145억달러를 뛰어 넘은 반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주액은 각각 목표의 61.2%, 48.7%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이 아직까지 2014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해를 넘겨 임단협을 체결한 것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임단협을 타결하기도 했다. 고 사장은 취임 초부터 근로자들과의 스킨십 경영과 우호적인 관계를 다져온 결과라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중순 고재호 사장에게 축하난을 보낸 것도 주목을 끈다. 노조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진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축하난을 보냈다.

이처럼 노조와 동지의식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고 사장의 경영철학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주주들이 연임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금융위원회(12.2%), 국민연금공단(8.1%)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준 공기업’으로 불린다.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선임은 산업은행이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후보를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이후 다음 달 하순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지난 2012년 고재호 사장이 선임될 당시에는 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남상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비롯해 여러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고 사장의 연임 가능성 외에는 아무런 후보도 물망에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 사장의 연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여러명의 사장 후보가 등장하여 분위기가 가열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늦어도 이달 중 후보자가 결정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고 사장의 연임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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