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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산업 지형 ‘저유가’가 바꿨다

국내 조선산업 지형 ‘저유가’가 바꿨다

등록 2015.02.03 16:01

강길홍

  기자

3개월간 해양플랜트 발주 전무···LNG선·컨테이너선에 집중

현대중공업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뉴스웨이DB현대중공업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뉴스웨이DB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몰락을 가져온 해양플랜트의 침체가 계속되는 반면 LNG선·초대형컨테이너선의 발주가 활발하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최근 3개월간 세계 해양플랜트시장에서 아무런 계약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꾸준히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오일메이저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중단해버린 영향 탓이다.

해양플랜트 설비는 수주가격이 많게는 일반 선박의 30배까지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도 해양플랜트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지난 2011~2013년 적극저인 수주에 나섰다.

하지만 경험부족에 따른 손실충당금이 조단위로 쌓이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셰일가스 개발도 오일메이저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속도로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27억달러 규모의 원유 생산설비를 수주한 것이 유일한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었다. 2012년 14기(105억달러), 2013년 11기(81억달러) 상당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것과 비교된다.

삼성중공업도 2013년 전체 수주액 133억달러 중 해양플랜트가 67%인 89억달러를 차지했었지만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액은 32억달러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와 21억달러 규모의 해양공사를 계약한 이후 여태껏 해양플랜트 수주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건설에는 조단위의 투자비용이 드는데 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오일메이저도 그 수익성을 따져 신규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국제 유가 영향으로 해양플랜트의 수주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유조선 등 고가의 상선은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30여척에 달하는 1만8000∼2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진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선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1만8천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국내 조선사가 절대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사업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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