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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외이사 그들은 누구인가-대림산업③

건설사 사외이사 그들은 누구인가-대림산업③

등록 2015.02.03 10:00

서승범

  기자

법률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 골고루 포진
연봉 타사의 절반···“신입사원보다 적어”

대림산업 CI.대림산업 CI.


대림산업 사외이사진은 각 분야별로 골고루 포진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현재 사외이사에는 UN 국제상거래법위원회 본회 의장 출신인 오수근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미국 맥킨지 법률자문을 지낸 신 마이클 영준 법무법인 KCL 변호사, 전 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장 임성균세무법인 다솔 회장, 전 통일부 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인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서울고검 검사를 지낸 김태희 삼지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등이 자리했다.

이와같이 대림산업이 각 분야에 다양한 사외이사를 등용한 이유는 외부의 시선으로 회사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쟁 건설사들처럼 정치인과 검찰 출신 법률인 만을 대거 선임해 기업의 방패막이로 내세우기 보다는 직접적인 조언을 통한 회사 발전을 이룩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사외이사는 지난 2013~2014년 이사회·주총 등에서 단 한번도 경영진과 반대 의사를 내비친 적이 없어 실제로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최근 들어 대림산업이 연이은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이들의 자문에 대한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3분기 18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22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문가로서의 다양한 조언을 통해 회사 경영에 도움을 얻기위해 사외이사를 중용하고 있지만 실적 등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사실 사외이사 찬성 거수기 논란은 다른 기업들에게 흔히 볼 수 있다. 검찰·정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로 등용하는 것이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사외이사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낮은 연봉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대형건설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3800만원으로 삼성물산(8400만원)과 현대건설(78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림 측은 이에 대해 비상근직인 탓에 그에 합당한 연봉을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금액은 대림산업 신입사원 연봉(약 4000만원 선)보다 적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에 매일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므로 높은 연봉을 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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