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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정유4사 중 나홀로 흑자 비결은?

현대오일뱅크, 정유4사 중 나홀로 흑자 비결은?

등록 2015.01.29 11:24

수정 2015.01.29 19:30

차재서

  기자

타정유사에 비해 재고 비중 낮아···“올해 사업다각화 할 것”

현대오일뱅크, 정유4사 중 나홀로 흑자 비결은? 기사의 사진



국제유가 하락세로 국내 정유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유 4사 중 현대오일뱅크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흑자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오일뱅크는 발빠른 리스크 관리를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정제규모가 적어 재고부담을 덜었고 유가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4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1792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10분기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이 손실을 기록할 걸로 전망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재고 비중을 낮추고 당월에 들여온 제품 중심으로 판매함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게다가 재고는 하루 정제할 수 있는 총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것도 이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하루 평균 정제 가능량은 39만배럴에 그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약 111만5000배럴,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각각 77만5000배럴과 66만90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고도화율을 높이고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저렴한 유종을 찾아 들여온 것도 흑자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고도화는 중질유를 경질유(휘발유, 경유 등)를 고급 휘발유로 바꾸는 작업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이 회사의 고도화율은 경쟁사보다 높은 36.7%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름값은 보통 주유소 운영자의 판매전략과 임대료 등이 반영된다”면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방에 주유소가 많아서 평균 기름값이 낮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원가절감과 사업 다각화로 올해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수입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나라별로 저렴한 유종을 찾아나서는 한편 혼압자일렌과 카본블랙 생산을 위해 설비에 투자함으로써 수익구조 다각화에 신경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올 1분기 유가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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