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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차남 예선 씨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한 사연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차남 예선 씨 연세대 철학과에 입학한 사연은

등록 2015.01.23 16:53

수정 2015.01.23 17:15

윤경현

  기자

서울대 철학과 목표로 재수끝에 연세대 수시입학정몽준 대주주의 순수학문 애착, 막내의 철학과 지원에 격려‘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힘든시기 정 대주주와 대화로 성숙해져정 대주주 세자녀 모두 연세대···장녀 남이·막내 예선은 철학 전공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차남 예선(20)씨가 연세대학교 철학과에 합격했다. 이로써 정 대주주 3자녀가 모두 연세대 동문이 됐고, 이중 장녀 남이씨와 예선씨는 같은 철학과 선후배 사이가 됐다.

예선 씨는 당초 서울대 철학과를 목표로 공부를 진행했다. 성적 또한 서울대에 입학 할 수 있는 성적으로 상위권에 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예선 씨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상위권 재수학원의 메카인 ㄱ학원에서 재수생활을 했다. 이 학원은 전국에서 상위권 성적의 재수생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학원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3년 기준 정시로 서울대에 200명이 합격하며 연.고대에 각각 300~400명이 합격하는 명문 학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정예선 씨는 지난해 3월까지 전국모의학력고사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이름을 발표하는 일명 ‘빌보드차트 200’에서 40~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학능력시험까지 성적 관리만 잘하면 서울대는 무난히 갈 수 있었다고 예선 씨 지인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세월호와 관련하여 페이스북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며 예선 씨는 학원을 두 어달 정도 쉬었다. 집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 씨는 학원에 복귀한 후 기존에 있던 반에서 다른 반으로 옮겼다. 세월호 발언으로 예선 씨가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및 전 새누리당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소 예선 씨는 여느 재벌 자녀들처럼 대외적으로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180cm 이상 되는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에 수수한 옷차림에 모자를 즐겨 쓰고 다닌 예선 씨는 여느 일반 학생들과 비교해도 특이한 점은 없다. 세월호 발언이 아니었다면 재수생활 내내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주주의 차남인지도 몰랐을 것이라는 게 예선 씨와 같은 학원을 다닌 한 학생의 설명이다.

정예선 씨는 재수학원 등교시 여느 재벌 자녀와 달리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평소 잠이 많지만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차남을 위해 정몽준 대주주가 배려해 준 것이라면 등교시 차량 혜택뿐. 이 차량 또한 수입차가 아닌 국산 SUV이며 가족들이 등교를 도와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교시에는 친구들과 지하철 및 버스를 이용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예선 씨는 조용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유명하다.

정몽주 현대중공업 대주주 차남 정예선 씨(좌측 상단).정몽주 현대중공업 대주주 차남 정예선 씨(좌측 상단).


정몽준 대주주는 자녀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진로에 대해서도 자녀들과 많은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주주 부부의 특별한 자녀 교육 방식이다. 이들의 자녀들은 모두 국내 대학에서 학부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예선 씨 경우 다른 재벌의 자녀라면 국내에서 재수를 하기보다 해외 대학을 보냈을 수도 있지만 정 대주주는 예선씨에 대해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장남 기선 씨 예도 그렇다. 정 씨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군 생활 이후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입사했다. 하지만 부친인 정몽준 대주주의 권유로 그해 미국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수료한 후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에서 근무 이후 2013년 5월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경영기획팀으로 복귀했다.

정몽준 대주주는 막내 정예선 씨에게는 각별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몽준 대주주 측근에 따르면 선거기간에 예선 씨의 발언으로 정 대주주의 입장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이후 차남 예선 씨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재수생활을 하고 있는 차남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예선 씨는 평소 학원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철학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싶다. 서울대 철학과에 꼭 입학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대주주는 차남의 의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지원했다. 정 대주주의는 평소 사회적인 냉대를 받고 있는 국어, 국사, 철학 등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가족의 학력은 정 대주주가 서울대 경제학과, 부인 김영명 여사 미국 웰즐리여대 정치학,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 장녀인 남이 씨는 연세대 철학과을 졸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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