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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네이밍 전쟁, 특이해야 뜬다?!

걸그룹 네이밍 전쟁, 특이해야 뜬다?!

등록 2015.04.12 00:01

김아름

  기자

이름이 경쟁력이 되고 있는 시대다. 최근 활동중인 신인 그룹들이 독특한 이름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나무, 풍뎅이, 여자친구와 같은 한글 이름을 내세운 걸그룹들의 등장은 세련된 느낌을 주는 영어 이름이 많은 가요계에 참신함을 선사하고 있다.

걸그룹 소나무./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걸그룹 소나무./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첫 미니앨범 ‘데자뷰’를 내고 데뷔한 신인 걸그룹 소나무(SONAMOO)다. 이들은 시크릿, B.A.P, 언터쳐블 등이 소속된 TS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7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전부터 독특한 이름 때문에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룹명 소나무는 ‘늘 변치않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생명력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음악으로써 바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하지만 멤버들 역시 한글 이름이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나무는 지난해 말 열린 쇼케이스 자리에서 “팀명을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스럽고 놀랐지만 지금은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이름이라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나무는 이름에 맞춰 약 한달간에 걸쳐 ‘초록달’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플랜을 진행하기도 했다. 팀 이름과 신인으로서 풋풋함을 담은 효과적인 프로모션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소나무는 외국인이 발음하기에도 쉬우며 ‘SONAMOO’라는 영문표기도 시각적으로 보기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소나무의 데뷔곡 '데자뷰'는 강렬한 힙합 사운드의 트랙으로 ‘처음 만난 상대지만 어디선가 마주쳤던 것만 같이 자꾸 끌리는 운명적인 사랑’을 풀어 쓴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현재 각종 음악 방송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나무보다 더 혁신적이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걸그룹도 있다. 바로 3인조 걸그룹 ‘풍뎅이’다. 이들은 그룹명만큼 멤버들의 이름 또한 특이하다. 빨강, 파랑, 노랑으로 특이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걸그룹 풍뎅이걸그룹 풍뎅이


걸그룹 풍뎅이는 지난 2013년 싱글 ‘알탕’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거기에 후속곡 ‘잘탕’ ‘솜사탕’에 이어 지난해 11월 발표한 ‘배추보쌈’까지 언뜻 보면 식당 메뉴를 연상시키는 곡 제목으로 다른 걸그룹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를 뒀다.

특히 신곡 ‘배추보쌈’은 하우스 댄스 비트에 풍뎅이만의 발랄하고 독특한 사투리 랩을 첨가한 일렉트릭 댄스 뮤직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표현할 수 있다’는 주제를 배추보쌈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사내 머시마가 뭐 이리 약하노”와 “입만 살아가지고 말만 강하노”등 독특한 사투리 가사가 곡 제목만큼이나 독특하고 돋보인다.

그룹명에서 주는 충격탓에 이들은 ‘한번 보면 잊지 못할 그룹’으로 각인되고 있어 늘 이슈의 중심에 있다.

풍뎅이 멤버들은 걸그룹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이름에도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팀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풍뎅이는 각종 행사 및 방송 활동에서 도드라지는 활약을 펼치고있다.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2015년 새해 첫 데뷔하는 걸그룹인 여자친구도 한글 그룹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일상적이지만 독특한 그룹이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팀 이름에서부터 친근함을 안겨주는 여자친구라는 이름은 그룹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장치이기도 하다.

여자친구 측 관계자는 “여자친구는 남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이성친구, 여자들에게는 편안한 동성친구 같은 매력으로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10대 소녀들의 사랑스럽고 자유분방한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는 국내 최정상 걸그룹인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로 데뷔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데뷔앨범 타이틀곡 ‘유리구슬’은 연약해 보여도 결코 깨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소녀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여고생의 싱그럽고 상큼한 매력으로 가요계를 접수했다.

또 지난 13일부터는 데뷔곡 ‘유리구슬’ 티저영상과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했으며 공개 이틀만에 조회수 20만뷰를 달성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시켰다. 앨범 공개 직후에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신인으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특별한 그룹이름과 함께 여자친구의 존재를 대중들에게 각인 시키고 있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자신의 팀명에 대해 “좋은 친구처럼 대중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미”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은 웅장한 스트링과 파워풀한 비트, 감성적이고 유려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소녀들의 풋풋함, 열정, 희망을 담은 여자친구 특유의 건강한 매력이 느껴지는 노래다. 쉽게 깨질 것처럼 연약해 보여도 결코 깨지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ㅜ이해 세상을 밝게 비추겠다는 소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낸 가사에 여자친구의 다이나믹한 안무와 경쾌한 칼군무가 더해져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크레용팝 유닛그룹 딸기우유./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크레용팝 유닛그룹 딸기우유./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들보다 먼저 선을 보인 독특한 이름의 그룹이 있다. 바로 2013년 ‘빠빠빠’로 대한민국을 물들였던 걸그룹 크레용팝의 유닛그룹 딸기우유다. 크레용팝의 쌍둥이 멤버 웨이, 초아로 구성된 딸기우유는 팀이름 만큼이나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이는 그룹이다.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데뷔한 딸기우유는 그룹명에 대해 “둘 다 우유를 엄청 좋아한다. 우유는 일단 넣기로 하고 우유중에서도 딸기가 이미지에 맞다고 생각해 ‘딸기우유’로 정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딸기우유의 타이틀곡 ‘OK’는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 귀여운 소녀의 감성을 표현한 곡으로 크레이지사운드의 프로듀서 똘아이박을 필두로 피터팬, 신또, 미친기집애가 의기투합해 만들어 평소 특이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던 크레용팝의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하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크레용팝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의 소속가수들은 딸기우유를 비롯해 걸그룹 단발머리, 보이그룹 가물치, 짠짠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특이한 이름의 그룹들이 대거 소속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다양한 매력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독특한 이름을 내세운 그룹들이 가요계에 대거 쏟아지면서 천편일률적인 팀명이 아닌 특별함으로 급변하는 가요계에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추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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