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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 제외된 삼우와의 거래 줄일까?

현대차그룹, 계열사 제외된 삼우와의 거래 줄일까?

등록 2015.01.21 16:38

강길홍

  기자

신성재 전 하이스코 사장 이혼으로 특수관계 정리···아직까지 거래물량 변화 없어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



현대차그룹이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씨와 이혼한 신성재 전 하이스코 사장의 가족기업인 삼우와의 거래 물량을 줄여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삼우를 계열사에서 제외했지만 아직까지 기존의 거래물량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우스틸은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였던 신 전 사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신 전 사장이 정 회장의 사위가 된 뒤 현대차그룹과의 거래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신 전 사장이 지난해 초 정윤이씨와 이혼한 뒤 9월에 현대하이스코 사장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면서 삼우에 암울한 미래가 드리워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오너일가의 특수관계에서 벗어난 삼우와의 거래를 기존처럼 계속 이어나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현대차그룹과 삼우와의 거래 물량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다.

철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삼우를 계열사에서도 제외한 뒤에도 기존 거래 규모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삼우와 현대차그룹의 거래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단칼에 거래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전 사장은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1997년 정윤이씨와 결혼했다. 이후 고속승진 열차에 올라탄 신 전 사장은 입사 10년만인 2005년에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됐다.

신 전 사장의 고속승진과 함께 삼우도 고속 성장했다. 삼우는 신 전 회장의 아버지인 신용인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삼우는 신 전 사장 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가 2013년 사모펀드에 지분 21.05%를 매각했다.

현재는 신용인 회장이 39.4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고 신 전 사장이 19.74%의 지분율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신 전 사장의 세 자녀도 각각 6.58%씩 가지고 있다.

삼우는 원래 섬유 제조 및 도·소매 업체로 출발해 신 전 사장이 정윤이씨와 결혼한 직우 상용차 휠 생산 업체로 전환해 현대기아차의 협력사가 됐다. 이 사업은 당초 현대정공이 맡고 있었다.

2005년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로부터 자동차 강판을 받아 가공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했다.

이를 통해 삼우는 2001년 17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3년 9063억원으로 51배 성장했다. 2013년 영업이익은 226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그룹과의 거래비중은 90%에 가깝다.

이 같은 내부거래액은 현대차그룹 내에서 현대글로비스(2조9665만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삼우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된 만큼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피하게 됐지만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된 만큼 기존 거래 규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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