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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폐지 덕에 활기 찾은 미분양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폐지 덕에 활기 찾은 미분양아파트

등록 2015.01.16 08:46

서승범

  기자

강남·강북 할 것 없이 미분양 소진 가속

꿈의숲 SK뷰 분양홍보관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제공꿈의숲 SK뷰 분양홍보관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제공


최근 강남·강북 할 것없이 미분양 아파트들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앞으로 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기존 미분양 물량으로 수요자가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높은 전셋값에 떠밀려 일년이라도 입주가 이른 아파트를 찾는 내 집 마련 수요까지 더해지며 미분양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 신천동에서 분양 중인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는 지난 13일 마지막 한 가구가 계약되며 분양을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3.3㎡당 200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10억 이상의 고가 아파트라 수요층이 한정되어 소진속도가 느렸었다.

하지만 잠실일대의 전세난과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예고되며 지난해 말부터 계약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 현장관계자의 전언이다.

강북에서는 SK건설이 노원 월계동에 분양 중인 ‘꿈의숲 SK뷰(VIEW)’ 샘플하우스에 평소보다 두 세배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며 계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3일 여야 부동산3법 처리 합의 이후로 일별로 200명 가까이 방문하며 계약이 이어져 이달 14일 기준 총 4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분양 관계자는 “인근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 예상되자 좀 더 좋은 동·호수를 분양받으려고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서고 있다”며 “이 분위기라면 곧 분양마감이 임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분양가상한제 폐지 소식에 상담 예약 고객이 2배 이상 증가해 주말 방문객이 평소 20여 팀에서 4~50여 팀으로 늘었다. 정계약을 포함한 가계약 건수도 크게 늘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강서 화곡동에 입주 중인 ‘강서힐스테이트’ 현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대형위주로 남아있던 미분양 물량이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문의 전화만 2~3배가 늘었다. 현장 방문 수요자들이 대부분이 계약으로 이어져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경기 용인시에 입주 중인 ‘신동백롯데캐슬에코’는 전세난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흥구 전세가율이 71%로 높은 상황 속에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며 분양문의도 기존 2~30통에서 3~4배 증가했다. 또 가계약으로만 진행되던 건이 정계약으로 돌아서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전용 84㎡는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고, 전용 99㎡는 일부 물량만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분양가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수요자들이 기존 미분양 단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미분양 단지들은 할인분양 등 혜택도 많아 앞으로도 실수요자 위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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