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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기준금리 향방이 중요한 이유

[포커스]새해 기준금리 향방이 중요한 이유

등록 2015.01.09 08:00

수정 2015.01.09 09:26

정희채

  기자

유로가치 하락, 국제 유가 폭락 등 대외여건 변동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동민 기자유로가치 하락, 국제 유가 폭락 등 대외여건 변동으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동민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올해 첫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미 지난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국내외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도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는 한편 예금금리가 1%대로 자리 잡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대두
우선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것은 일본 엔저 문제와 유로가치 하락, 국제 유가 폭락 등의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최근 유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와 함께 한은의 통화정책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가 무너지면서 0.8%를 기록, 이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0.8%를 기록한 것과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현재 국제유가 하락의 수준이 당시 수준과 비슷해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달 15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면서 그 이전에 한은이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데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즉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으로 자본이 모이면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인하한 이후 올린다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낮은 물가 상승률이 기준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빨라도 4월 이후에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월은 동결, 1분기내 ‘인하설’도 유력
지난해 2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당장 1월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1월은 아니더라도 1분기 내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당장 1월에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우선 기업이나 금융사들이 연초 계획을 세웠는데 기준금리 인하가 곧바로 시행될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나 금융사들이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혼란 가중과 연초 계획을 대폭 수정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당장 1월 보다는 1분기내에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한국의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이 양적완화를 시행한 이후 원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 급속히 상승한 것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여지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정부와 한은은 구조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기준금리 완화 정책이 최우선 과제는 아니다”며 “그러나 구조개혁은 단기성과를 거둘 수 없는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이 기대와 달리 빠르지 않는다면 결국 정책의 카드는 통화완화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1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1분기 말에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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