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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강불식 정신으로 임하자”

[신년사]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강불식 정신으로 임하자”

등록 2015.01.02 08:50

정백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새해 경영화두로 언급했던 ‘자강불식(자신을 강하게 하는 일에 대해서는 휴식이 없어야 한다)’을 재차 언급하며 임직원들에게 끊임없는 쇄신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2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에서 “지난 5년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 한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금호아시아나는 수차례의 위기를 딛고 일어난 저력이 있는 만큼 다시 힘을 내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아시아나항공이 자율협약을 졸업할 수 있던 것은 3만여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의 절박한 위기의식과 재건을 향한 모두의 지혜가 모여 최선을 다해 준 덕분”이라며 임직원들의 지난해 성과를 치하했다.

이어 “올해는 더욱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아름다운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해 경영방침을 ‘자강불식’으로 정했다”며 “금호아시아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에 있어 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채찍질했다.

박 회장은 ‘자강불식’ 경영방침 이행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는 ▲연간 그룹 매출 12조원·영업이익 7320억원 달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 구조조정 마무리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 건설 등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박 회장은 “올해를 상징하는 동물인 양은 아름다움과 관계가 있는 동물”이라며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양의 해를 맞아 금호아시아나가 재도약하는 해로 만들자”고 격려했다.

특히 “올해는 제2창업 완성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인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력과 DNA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하나로 화합해 새 시작을 알리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고 강조했다.

아래는 박삼구 회장의 신년사 전문.

금호아시아나가족 여러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양의 해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양은 순하고 어질고 착하며 참을성 있는 동물입니다. 예로부터 양은 상서로움과 부유함을 뜻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이런 양의 기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모든 소망이 다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9년 그룹의 위기를 맞이하여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년 동안 정말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 남북한 긴장고조, 최악의 한일관계, 일본 대지진에 이은 원전사고, 세월호 참사 그리고 대내적으로는 2번의 아시아나항공 사고, 금호타이어 중국 3.15 고발로 인한 리콜 사태, 중국 남경타이어 공장 이전명령, 금호건설 부실 사업장 정리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대내외적으로 이렇게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호산업의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 아시아나항공 자율협약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3만여 금호아시아나 직원분들이 절박한 마음과 ‘견위수명’(위기에 목숨을 건다)의 자세 그리고 ‘봉산개도 우수가교’(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어려움을 극복한다)의 지혜로 그룹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룹은 지난 69년 동안 세 번의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1979년 경제위기, 1997년 IMF 사태,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맞이하며 어느 누구도 그룹의 재건이 가능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늘 시련을 극복한 집념의 역사가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지켜냈습니다.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계 7위 그룹까지 만들어낸 그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나갑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2014년 경영방침이었던 제2창업을 사실상 완성하고 이제 더욱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2015년 경영방침을 ‘자강부식’으로 하였습니다. 금호아시아나를 강하게 만드는데 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임직원 여러분께 세 가지를 당부 드립니다.

첫째, 2015년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지난 2010년 이후 매출 12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 경영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습니다. 2015년을 12조 벽을 넘고 영업이익 목표를 기필코 달성하는 한 해로 만들어 갑시다.

둘째, 그룹의 지배구조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 합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우리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순리대로 정직하게 그룹의 구조조정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합시다.

셋째, 사회로부터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 갑시다. 아름다운 기업이란 ‘지탄받지 않고 약속한 바를 꼭 지키며 건실하고 신뢰받는 기업, 사회적 책임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입니다. 저부터 이런 기업철학을 실천하고자 솔선수범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양의 해 입니다. 양은 아름다움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름다울 미(美)’ 한자를 보면 윗부분의 ‘양 양(羊)’자와 아랫부분의 ‘큰 대(大)’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양고기를 최고로 여겨 큰 양을 보면 흡족한 감정을 느꼈는데 여기서 유래된 감정이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양의 해를 맞아 우리 아름다운 기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2015년은 우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 2창업’을 완성한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입니다.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 되어 노력합시다.

항상 위기 뒤에는 더욱 강해졌던 우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DNA를 믿습니다. 자율협약과 워크아웃이라는 5년간의 긴 터널을 털어내고 새 시작을 알리는 힘찬 발걸음을 내 디딥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여러분들로부터 사랑 받고 존경 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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