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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업계 ‘지각변동’ 활발···내년은?

올해 증권업계 ‘지각변동’ 활발···내년은?

등록 2014.12.30 15:35

박지은

  기자

내일 NH투자증권 공식 출범
유안타증권은 중화권증권사로 도약
한맥·애플·BNG투자증권은 ‘폐업’
내년에도 현대證 등 증권사 매물 많아

NH농협증권과 합병을 하루 앞둔 우리투자증권부터, 최근 메리츠금융지주로 편입된 아이엠투자증권까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규모 4조원의 초대형증권사가 탄생하고 메리츠종금증권도 1조원 이상의 대형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지난해 말까지 만해도 63개에 달했던 증권사 수는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이후 처음 60개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공룡증권사부터 중화권증권사까지
올해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NH농협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진행된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6월 금융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의 절차를 거친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합병법인으로 다음날 새롭게 출발한다.

합병법인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4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초대형증권사다.

지난해 동양사태로 인해 증권업계의 매물로 나온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도 올해 상반기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지난 2월26일 대만 유안타증권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주식매각계약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5월 금융위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7일 시작된 후강통 시행으로 과거 동양사태의 아픔을 씻고 국내 최초 범중화권 증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부실에 매물로 나왔던 아이엠투자증권은 약 2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절차를 거쳐 내년 6월1일 두 회사의 합병법인이 출범한다. 자기자산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으로 대형사가 된다.

업계 M&A와 함께 폐업 소식도 잇달았다.

지난해 12월 선물거래 주문실수로 약 460억원의 손실을 본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24일 금융위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 및 등록에 대한 취소 처분을 받았다.

한맥투자증권과 달리 업계 불황에 자진 폐업을 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올해 3월 애플투자증권은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진폐업을 신청, 금융위로부터 폐지 승인을 받았다. 두산그룹의 BNG증권도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고 폐업을 결정했다.

◇내년 현대·대우證 매각 대기···중소형도 2~3곳
활발했던 M&A 시장에서도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증권사도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통해 현대증권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매각 절차가 2차례나 미뤄지면서 현대증권의 본입찰은 내달 26일 진행된다.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일본계 오릭스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 중국 금융그룹인 푸싱그룹 3곳이다.

특히 본입찰을 앞두고 최근 현대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79만5876주(4.05%)를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을 대상으로 처분했다. 처분금액은 총 415억원 규모다.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의 몸값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증권과 함께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의 대형증권사인 대우증권도 내년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증권사 가운데는 이트레이드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아직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트레이드증권은 최대주주 G&A PEF의 해산을 약 7개월 앞두고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

최근 KB금융의 손자회사로 편입된 LIG투자증권의 운명도 불투명하다. KB금융가 자회사로 이미 KB투자증권이 있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합병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재매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새 주인을 기다리는 증권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증권사 M&A 활성화를 위한 당근을 제시했지만 업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수익도 브로커리지 위주가 많아 매물로서 매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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