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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정리해고자 위한 기금조성···해고노동자, 10년투쟁 마무리

코오롱, 정리해고자 위한 기금조성···해고노동자, 10년투쟁 마무리

등록 2014.12.29 19:38

강길홍

  기자

코오롱 이웅열 회장(오른쪽)이 26일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49재가 열린 서울 길상사를 찾은 정리해고자 대표 최일배 씨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코오롱 이웅열 회장(오른쪽)이 26일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49재가 열린 서울 길상사를 찾은 정리해고자 대표 최일배 씨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이 지난 10년여간 이어져온 해고노동자와의 갈등을 매듭지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노사 상생과 노사 문화발전을 위한 소정의 금액을 제3의 기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이후 10년 가까이 이어진 해고노동자의 투쟁도 마무리되면서 노사갈등을 풀고 노사 상생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게 됐다.

코오롱은 지난달 8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정리해고자들과 대화를 재개해 원만한 합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 26일에는 최일배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장이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49재가 열린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 찾아와 참배하고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당시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부득이하게 회사를 떠나야 했던 분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밝혔으며 최 위원장과 화해와 상생의 악수를 나눴다.

코오롱은 노사 상생과 발전을 위해 소정의 금액을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에 기부하기로 정리해고자들과 합의했다. 기부처는 검토 중이며 기부 금액은 상호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코오롱 측은 앞으로도 노사불이를 추구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노사 상생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당시 ㈜코오롱)는 2002년부터 영업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해 2003년 875억원, 2004년 1515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적자가 누적됐다.

이에 따라 2004년 12월8일 노동조합에 인원조정계획을 알렸으나 노사협의가 원만하지 않았고 결국 2005년 2월21일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정리해고 된 78명의 근로자 중 일부 근로자들은 정리해고 무효를 주장하며 최근까지 코오롱그룹 본사 앞에서 투쟁을 이어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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