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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홍콩서 22억원 ‘돈 줍기 소동’

크리스마스 이브, 홍콩서 22억원 ‘돈 줍기 소동’

등록 2014.12.25 21:41

최원영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홍콩 번화가 고속도로를 달리던 현금 수송 차량이 22억원 상당의 지폐를 흘려 이를 주우려는 시민들로 교통이 정체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5일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섬 완차이 글로스터 길을 주행하던 현금 수송 차량의 뒷문이 열리면서 1523만 홍콩달러(약 22억원) 이상의 현금이 든 상자가 도로에 떨어졌다.

현금수송 차량에는 운전자와 경비요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14㎞가량 떨어진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야 현금상자 분실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차량에는 현금 상자 하나당 1750만홍콩달러(25억원)씩 모두 5억2500만 홍콩달러(747억원)의 현금이 실려있었으며 대부분 500홍콩달러(약 7만원)짜리 지폐였다.

이 때문에 근처를 지나던 다른 차량 운전자와 승객들이 도로에 흩어진 지폐를 줍느라 차를 세우는 바람에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일부 주민은 엽총과 방탄조끼로 무장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주운 돈을 든 채 도망치기도 했다.

경찰은 '사람들이 길에 떨어진 돈을 줍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을 차단하고 27명으로부터 480만 홍콩달러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100만∼200만 홍콩달러(1억4천만∼2억8천만원)씩을 가져다 준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라진 1000만 홍콩달러에 대해 "분실한 지폐가 모두 신권이어서 일련번호를 파악해 추적할 것"이라며 "지폐를 가져간 이들은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현금수송차량이 소속된 영국계 보안업체 G4S는 내부 조사 결과 차량 문 한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현금 미회수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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