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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략’과 ‘사업다각화’로 위기 극복

‘글로벌 공략’과 ‘사업다각화’로 위기 극복

등록 2014.12.17 08:17

수정 2014.12.17 14:29

이선영

  기자

[CEO리포트]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NHN엔터테인먼트 제공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내수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는 젊은 수장을 앞세워 위기 극복을 도모하고 있다.

NHN엔터의 젊은 수장 정우진 대표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과 함께 비(非)게임사업으로 사업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의 전략이 다른 게임사들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검색 전문기업인 ‘서치솔루션’에 입사했다. 이후 서치솔루션이 NHN에 인수·합병되면서 NHN에 합류했다. 그는 이후 13년간 NHN에서 근무하며 미국 사업개발그룹장,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 사업센터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월 만 39세의 젊은 나이에 NHN엔터의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올랐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유연한 시장 대응력을 갖추는 동시에 조직의 안정성까지 고려한 인사다. 2013년 8월 네이버에서 분할 당시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사업센터장을 맡았던 정 대표는 당시 ‘에오스’, ‘아스타’, ‘포코팡’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웹보드 게임 규제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회사를 운영해 안정적인 기반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웹보드 게임 규제로 ‘위기’ 직면

정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월 게임업계에는 웹보드 게임 규제가 시행됐다. 웹보드 게임 규제로 NHN엔터는 2·3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 2분기 NHN엔터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1198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해 73억원, 당기순이익은 86%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이어진 3분기에도 적자행진은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136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62억원, 당기순이익은 48.7% 증가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사실 NHN엔터의 2·3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예측됐던 일이다. ‘한게임’으로 게임업계에 자리 잡으며 승승장구했던 NHN엔터의 가장 큰 수익원은 고스톱, 포커 등의 온라인 웹보드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사업다각화’ 전략을 내세웠다.

◇ 내수 시장 한계···대안은 ‘글로벌 원빌드’

정 대표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노릴 의지를 밝혔다. 국내 게임산업이 내수 시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주요 화두는 모바일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라고 밝히며 그 전략으로 ‘글로벌 원빌드’를 내세웠다. 글로벌 원빌드는 모바일 게임 신작을 하나의 빌드로 전세계 오픈마켓에 론칭시켜 동시 다발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대표는 게임사업에 7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게임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았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가진 게임을 발굴하고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 출시 예정인 ‘소셜 카지노’에 대해서는 북미 등 일부 해외에서 테스트 중이며 이후 동남아와 아시아권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안정 노린다

정 대표는 NHN엔터의 실적 악화에 대한 또 다른 대응책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게임처럼 흥행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은 수익이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 대표는 IT(정보기술)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안정화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NHN엔터는 지난달 전자상거래 업체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는 물론 기존의 게임 아이템 결제 등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DB(데이터베이스) 접근제어 솔루션 업체 ‘피앤피시큐어’, 관람권 예매 사이트 ‘티켓링크’, 취업포털 ‘인크루트’ 등에 투자 및 인수를 진행했고 온라인 마케팅 회사 ‘NHN엔터테인먼트 AD’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분 투자 인수액만 줄잡아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 웹보드 규제로 매출 감소 등 타격을 입고 게임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비게임 분야로 사업 확장을 통해 게임 분야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 하는 것이다.

정 대표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내년 NHN엔터의 글로벌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아울러 적극적으로 투자와 인수를 통해 진행한 사업다각화 역시 내년에 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가 NHN엔터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재도약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1975년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NHN USA 사업개발그룹장 ▲NHN 플레이넷사업부장, 캐주얼게임사업부장 ▲ NHN엔터테인먼트 사업센터장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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