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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하수열 활용해 2만가구 난방열 공급

포스코에너지, 하수열 활용해 2만가구 난방열 공급

등록 2014.12.01 10:13

강길홍

  기자

하수처리수의 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도. 사진=포스코에너지 제공하수처리수의 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공급도. 사진=포스코에너지 제공


포스코에너지가 탄천물재생센터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의 폐열을 재활용해 강남지역 2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한다.

포스코에너지는 1일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종훈 국회의원, 김상기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 주윤중 강남구 부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 이용 지역난방 공급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사업은 그동안 소규모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민간기업이 공공기관과 함께 대규모로 추진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활용에너지(Unutilized Energy)란 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분야 중 하나로 생활 혹은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위해 사용한 에너지 중 이용방법의 한계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에너지인 ‘도시폐열’과 자연에 존재하는 에너지 중 ‘온도차에너지’를 의미한다.

포스코에너지는 탄천물재생센터가 생활하수를 모아 처리한 후 한강으로 방류하는 물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해 난방열로 재생산한다.

약 11℃(동절기 기준)의 방류수로부터 4℃의 열을 회수하여 히트펌프로 15℃까지 증열 시킨 후 이를 가정에서 쓰고 배출되는 난방수(55℃)에 더해 온도를 70℃까지 끌어올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한다.

이곳에서 연간 생산하는 열에너지는 20만Gcal로 강남지역 2만 가구가 난방용 에너지로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버려지던 하수처리수의 잔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원유 1만9000TOE을 수입하는 비용(약 152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동일한 양의 원유를 사용할 경우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4만4000톤을 저감할 수 있어 소나무 31만6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설비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스웨덴·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 전후부터 널리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시가 시설부지와 방류수를 제공하고 포스코에너지가 설비투자 및 운영을 담당하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생산되는 열을 구매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포스코에너지는 향후 15년간 시설을 운영한 후 서울시에 양도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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