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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대규모 인사··· ‘모바일·가전 강화’ 현장중심 전진배치

LG그룹 대규모 인사··· ‘모바일·가전 강화’ 현장중심 전진배치

등록 2014.11.27 16:00

수정 2014.11.27 16:06

최재영

  기자

현장 경험 풍부한 CEO 전면 내세워 글로벌 시장 집중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LG그룹이 27일 단행한 임원인사의 특징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을 전진배치한 것이다. 모바일과 가전을 강화한 이번 인사는 LG의 성장을 높이고 시장을 선도하기 포석이 깔려 있다.

이번 인사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최측근들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LG는 내년 시장 선점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현장 경험 풍부한 인물 전진배치=지주회사인 ㈜LG는 조준호 대표이사 사장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담당인 MC사업본부장으로 이동시켰다.

조 사장은 2002년부터 5년 동안 LG전자 북미사업부를 맡아 휴대전화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이다. 조 사장을 자리를 이동 시킨 것은 LG스마트폰에 집중하고 해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 자리에는 하현회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이 맡도록 했다. 하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TV사업본부를 맡아 세계 최초로 올레드 울트라HD TV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하 사장을 지주회사로 이동시킨 것은 주력사업인 TV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부사장) 자리에 LG시너지팀을 이끌어온 권봉석 전무를 내정한 것도 이같은 의미다.

권 신임 부사장은 LG전자의 LED모니터를 세계 1위로 만든 인물이다. 시너지 팀장 경험을 통해 계열사간 협력 체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을 맡은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과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이우종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 성과를 인정받아 유임됐다.

LG전자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고객관점에서의 탁월한 사업감각과 강한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해 사장으로 승진했음. LG디스플레이 여상덕 OLED사업부장은 미래 승부사업인 OLED를 집중 육성, OLED TV와 플라스틱 OLED 사업을 성공시키는 등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사장으로 승진했음.

◇미래 준비하는 조직 신설=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신사업 발굴에 전사적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조직에 변화를 주기 보다는 ‘도약’미래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안승권 사장을 센터장으로 겸임하도록 했다. 또 ‘B2B’ 부문을 신설해 노환용 현 AE사업본부장에게 맡겠다.

태양광, 조명, ESS 등 에너지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생산기술원장인 이상봉 본부장을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LG화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소재, 재료 사업 등을 집중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체제를 재편했다.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기존 3개 사업본부를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등 3개 부문과 재료사업부문 등 총 4개부문으로 확대했다.

기초소재사업본부장에는 손옥동 현 AB사업부장인 부사장으로 재료사업부문장에는 노기수 기능수지사업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공통 조정과 전략적 역할에 집중하도록 했다.

◇현장 중심 전진배치 구본무 회장 의중은=이번 인사는 시장선도를 위한 사업체질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라는 것이 LG그룹의 설명이다. 성과주의 인사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전략과 실행력을 겸비한 인물들을 전진배치한 것이다.

LG그룹이 이같이 현장을 강화한 것은 구본무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조 사장과 하사장은 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단순하게 시장 선도를 넘어 그룹 전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이번 인사를 두고 ‘도전’에 비유했다. 세계경기 둔화와 환율변동성 확대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LG전자를 토대로 그룹사 전체의 성장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LG그룹 인사는 주력사업체인 LG전자를 전면에 내세워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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