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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잦은 부실회계 논란 왜?

건설사 잦은 부실회계 논란 왜?

등록 2014.11.27 08:00

성동규

  기자

사업보고서·회계처리 등 오류 잦아

건설업계 회계처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라가 골프장 운영업체인 에니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며 최근 3개년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는가 하면 한신공영이 최근 5개년 사업보고서를 정정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라는 금감원 의견사항을 받아들여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개년도 사업보고서를 일괄 정정했다. 이는 금감원이 한라가 전환사채(CB)를 보유한 골프장 운영업체 에니스를 종속기업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라는 2010년 4월 에니스가 발행한 CB 13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현재까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으나 잠재적 의결권을 고려하면 이 회사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견해다.

정정된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281억원에서 -458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2012년에는 -2390억원이던 이익이 -2343억원으로 적자폭이 감소했고 2011년 순이익은 133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을 기업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 “한라는 한신공영과 비교해 정정사항이 가볍지만 계열사를 조정해 적자폭을 조정했다는 의혹을 받기에는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보고서 정정은 잠재적 지배력 해석에 있어 금감원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뿐이다”면서 “의혹 제기는 터무니 없다. 금액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적자폭이 늘어난 부분도 있고 오히려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한신공영에 이어 한라의 사업보고서 정정으로 건설업계의 부실 회계 논란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금감원에선 올해 상반기 건설사 등 업황이 부진한 기업의 정기보고서에 불리한 중요정보가 빠지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한신공영은 지난 9월 회계처리에 오류가 있었다며 최근 4년간 흑자가 사실은 적자였다는 정정공시를 냈다.

한신공영은 외부감사인이 한영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바뀌면서 도급사업으로 분류한 사업장을 자체 사업으로 인식함에 따라 재무제표가 달라졌다고 해명했으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단기 폭락하기도 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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