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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무산에 주가 ‘털썩’

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무산에 주가 ‘털썩’

등록 2014.11.19 13:34

수정 2014.11.19 16:36

박지은

,  

김민수

  기자

합병무산 놓고 호재·악재 시각 엇갈려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검토”변동성 큰 만큼 성급한 투자 경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합병 무산을 두고 호재냐 악재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두 회사측은 향후 상황을 보고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주가 변동성 확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흡수합병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합병, 영업양수도 등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 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다.

두 회사의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매수청구권이 각각 9500억원, 4100억원을 초과하면 합병 계약이 무산된다.

실제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결과 삼성중공업은 9500억원에 못 미치는 9235억원이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은 한도보다 3000억원이나 많은 70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합병 발표 이후 두 회사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국민연금 등이 이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

합병 무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이링은 전날보다 각각 6.39%, 9.31%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 무산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즉각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 합병 무산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두 회사의 주가 흐름에서도 나타나듯 합병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돼 왔다”며 “합병에 따른 현금 유출 등을 걱정했던 투자자에게 이번 합병 무산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엔지니어링보다는 삼성중공업에 이번 이슈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삼성중공업보다 기업가치가 부풀려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엔지니어링에게는 단기적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무산이 악재라는 의견도 있다. 합병 발표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투자자의 경우 실제 합병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했는데, 이러한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향후 주주 의견과 시장 상황에 따라 합병 재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회사측에서 주가부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2009년 협대모비스와 오토넷의 합병 당시에도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인해 합병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는데, 이후 주가가 회복되면서 합병이 마무리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합병 무산 등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은 투자에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 증시전문가는 “합병 무산에 대한 의견이 아직은 부분하고 재추진 의지까지 겹치면서 향후 방향이 어디로 흘러갈지 가늠하기 힘들어졌다”며 “낙폭을 이용해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는 것보다 시장의 컨센서스를 확인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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