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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혁신인사 단행할까···젊은 피 투입 주목

LG그룹, 혁신인사 단행할까···젊은 피 투입 주목

등록 2014.11.17 14:03

수정 2014.11.17 15:42

최재영

  기자

만 10년 채운 차석용 LG생건 부회장 거취 ‘관심’

LG그룹의 올 연말 인사가 재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LG그룹은 그동안 ‘성과주의’와 과감한 발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1990년대에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임원들을 대거 발탁한데 이어 철저한 실적 평가를 토대로 승진과 해임을 단행했다. 당시 이같은 인사는 다른 그룹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이번 연말 인사를 앞두고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CEO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위기의식 여전 인사는 ‘소폭’=LG는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높은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위기론을 지적하면서 그룹과 계열사에 ‘중무장’을 요구해왔다.

구 회장은 이후 사장단 회의나 임원들을 만나는 자리면 어김없이 위기돌파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10월 초 임원 세미나에서 “사장단을 포함해 임원들이 앞장서서 철저하고 집요하게 일하는 방식을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저해하는 부분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올해 연말 인사 분위기는 다르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아 대적인 세대교체 요구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스마트폰 ‘G3' 성공과 함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은 좋은 편이다.

이 때문에 올 연말 인사는 성과보상과 함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인사가 될 것이라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연말 인사는 ‘성과’에 주목=이번 LG그룹의 인사는 현 경영진 중용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업계에서는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의 연말 인사에서 가장 관심 받고 있는 곳은 그룹과 생활건강, 전자, 화학, 유플러스 등 5곳이다.

그룹은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시너지팀 부장의 올해 임원 승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하현회 HE사업본부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 등이다. 이들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도 업황 부진에도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내년 임기까지 회사를 이끌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웅범 LG이노텍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은 임기 3년차로 그동안 꾸준히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연말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부터 굵직한 M&A를 성공시키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차 부회장은 올 초 자회사인 코카콜라음료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최근에는 자신이 소유한 LG생건 보통주 2만2000주를 팔면서 이슈의 중심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 선도 젊은 경영진 내세울까=LG그룹은 그동안 시장선도를 위해 젊은 CEO를 대거 기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 역시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 관계자는 “연말 인사는 사업체질 강화와 철저한 성과주의 위기상황 돌파, 책임 경영 체재 강화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LG는 1995년 인사에서 구 회장의 방침에 따라 ‘성과’에 따라 인재를 발탁하면서 매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구 회장의 방침에 따라 전무, 상무, 이사대우급 등을 특별 승진시켰다. 36세 최연소 임원을 탄생시킨데 이어 고졸출신이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1999년에는 30대 임원을 6명을 발탁해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LG는 그룹차원의 인사보다는 계열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성과에 따라 회사별로 차별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도 또다시 ‘깜짝 인사’가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은 1990년대부터 성과에 따른 인사 체계를 구축해온 만큼 이번 인사에서 젊은 CEO를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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