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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 김자옥, 당신의 미소는 영원히 팬들 가슴에 남을것입니다

‘꽃누나’ 김자옥, 당신의 미소는 영원히 팬들 가슴에 남을것입니다

등록 2014.11.16 13:30

수정 2014.11.16 13:54

홍미경

  기자

사진= 고(故) 김자옥 / 연합뉴스 제공사진= 고(故) 김자옥 / 연합뉴스 제공


우아한 자태에 젊은 감성, 20대 배우들 못지 않는 외모로 ‘영원한 공주님’으로 불리던 김자옥이 운명을 달리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요즘 예능대세로 불리던 ‘꽃보다’ 시리즈 2탄 tvN ‘꽃보다 누나’에서 탁월한 예능감을 발휘하며 프로그램 인기 일등공신 노릇을 톡톡히 했던 그였다. 길고 지루한 비행기 기다리는 공항에서 책을 읽고 일기를 쓰는 엉뚱한 모습부터 독특한 옷차림으로 좌중을 웃음짓게 만들던 모습 그리고 성당에서 자신의 투병 상황을 고백하던 모습까지 팬들의 뇌리에는 생생하게 기억되는 만큼 그의 죽음은 큰 충격이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팬들은 대부분 우아하고 환한 미소의 여배우로 기억한다. 그만큼 고(姑) 김자옥은 연예인으로서 그리고 여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서 있는 연예인이 보여줘야 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스타였다.

고(故) 김자옥은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릴적부터 남다른 외모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중 TBC 동양방송 드라마 ‘우리집 5남매’에 발탁돼 데뷔했다.

1970년 MBC 공채 2기에 합격,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중퇴하고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사진= tvN '꽃보다 누나' 출연당시 고 김자옥의 모습 / tvN '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사진= tvN '꽃보다 누나' 출연당시 고 김자옥의 모습 / tvN '꽃보다 누나' 공식 페이스북


이듬해 다시 KBS의 전신인 서울중앙방송에 스카우트 돼 드라마 ‘심청전’으로 얼굴을 알렸다. 또 MBC 라디오 프로그램 ‘사랑의 계절’에서 내레이션을 하는 성우을 맡아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받기도 했다.

1975년에는 작가 김수현의 드라마 ‘수선화’에 출연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어 변장호 감독의 ‘보통여자’로 같은 시상식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도 받으며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여배우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이후 영화 ‘영아의 고백’, ‘지붕 위의 남자’ 등 출연한 영화마다 관객들이 몰리며 인기 배우로 떠올랐으며 당시 한혜숙, 김영애 등 여배우들과 함께 브라운관을 누비며 여배우 전성시대를 열기도했다.

또 1996년에는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해 ‘공주는 외로워’를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당시 고인은 여배우로서 방황하던 당시 가수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사랑받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투병중에도 고인은 지난해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와 올해 초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5월에는 악극 '봄날은 간다' 공연에 출연해 그 어느때보다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한편 김자옥은 폐암으로 투병하다 16일 오전 7시 40분 향년 6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가수 오승근과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또 김태욱 SBS 아나운서가 김자옥의 동생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14호실이며 발인은 19일이다. 장지는 미정.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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