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 역대 최저치

등록 2014.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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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공급과잉의 여파와 정부의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서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을 집계한 결과 연 8.06%로 2010년 7월 오피스텔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에 12를 곱해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여기에 100을 곱한 값으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이자율을 의미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떨어지면 오피스텔 주인은 임대료 수입이 줄어들고 세입자는 상대적으로 월세를 아낄 수 있게 된다.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연말 기준) 10.08%, 2011년 9.31%, 2012년 9.06%, 지난해 8.61%로 매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1월 8.57%, 3월 8.47%, 5월 8.36%, 7월 8.19%, 9월 8.09% 등으로 떨어지며 매달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임대수익률도 약세를 이어갔다. 2010년(연말 기준) 5.94%였던 임대수익률은 5.70%(2011년)→5.63%(2012년)→5.62%(2103년)로 매년 악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4월 5.60%로 최저점을 찍은 뒤 5월 5.62%로 소폭 상승, 3개월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 8월 5.61%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다 9월 5.62%로 소폭 상승해 지난달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하락세도 이어져 오피스텔 매맷값은 평균 2억1868만원으로 전달보다 소폭(14만원) 하락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0.6%(135만원) 떨어진 수치다.

전셋값은 1억5645만원으로 전달보다 0.4%(59만원) 올라 국민은행 조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경기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8.14%, 인천이 10.39%로 전달보다 각각 0.02%, 0.03%씩 하락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경기가 6.20%, 인천이 7.10%로 모두 전달과 같았고 매맷값과 전셋값의 추이는 서울과 비슷했다.

오피스텔 평균 매맷값은 모두 하락세를 보여 경기가 1억6910만원, 인천이 1억663만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1.6%(269만원·176만원) 감소했다.

전셋값은 강세를 보여 경기가 1억2686만원, 인천이 6922만원으로 각각 7.8%(924만원), 8.5%(544만원)씩 상승했다.

성동규 기자 s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