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7일 수요일

  • 서울 9℃

  • 인천 8℃

  • 백령 10℃

  • 춘천 7℃

  • 강릉 12℃

  • 청주 9℃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8℃

  • 목포 8℃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14℃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3℃

현대차-KB국민카드, 가맹점 수수료 놓고 갈등 ‘최고조’

현대차-KB국민카드, 가맹점 수수료 놓고 갈등 ‘최고조’

등록 2014.10.23 17:00

이나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 놓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날 KB국민카드에 이달 말 가맹점 수수료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을 거절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차 측은 “KB국민카드에 두달 동안 카드 복합할부 수수료 재협상 요청을 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며 “계약기간을 한 달 유예해 협상을 하자는 요청에도 답변이 없어 불가피하게 계약 종료를 통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계약 기간에 양측이 협상에 노력을 기울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되면 계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합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는 카드사에 1.9%(KB국민카드는 1.85%)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앞서 현대차는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카드 복합할부가 일반 카드 거래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카드업계에 수수료를 0.7%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카드업계는 “현행 수수료율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신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정한 적격비용에 의해 산출된 것”이라며 팽팽히 맞섰다. 여전법상 가장 낮은 수수료는 영세가맹점 대상 1.5%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대응 방안 등 관련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대형가맹점 수수료를 낮출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이 이달 말 끝나고, 비씨카드와 농협카드는 올해 말, 신한카드는 내년 2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내년 3월이 가맹점 계약이 만료된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