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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술 기자
등록 :
2014-10-20 14:20

하나금융 “원·달러 환율 내년말 900원대 진입”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금리 인상 이슈가 대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2015년 말에는 미국 달러 강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0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5년 경제·금융시장 전망에 따르면 환율 상승압력이 증대되고 있으나 2015년 말에는 985원까지 떨어진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경제상황과 대외조건 등을 봤을 때 내년 경상흑자로 인한 대외신인도 개선,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 등으로 환율은 2015년말께 ‘원·달러 환율 1000원’의 공식이 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 나쁘지 않아
지난 17일 코스피는 외인 순매도 흐름이 지속되면서 1900선이 붕괴됐다 회복되는 불안한 상황을 보였다. 이날 환율도 4.4원 오른 1065.9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런 시장 상황이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악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장보형 경제연구실장은 진단했다. 장 실장은 “올해 3월말~9월초 국내 주식시장에 외인자금이 12~13조원 몰렸으며, 9월부터 현재까지 3조원 가량의 자금이 나갔다. 오히려 너무 많은 자금이 유입돼 균형을 찾는 시점”이라며 “예전과 같은 脫코리아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한국은 중수익·중위험인 ‘準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 예측에서 70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화차입보다는 안전성 자산인 채권 순투자자금은 올해 대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순투자자금은 10월 1조9000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6월 4420억원, 7월 4900억원, 8월 -820억원, 9월 499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환정책이 ‘변수’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원화 저평가와 국내 외환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거론되고 있어 국내의 외환정책이 큰 변수로 남은 상황이다.

장 실장은 “정부 정책에서 실기가 없을 경우 무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외환건전성 3종의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향후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환 포지션 규제·외환건전성 부담금 부과·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로 이뤄진 3종 규제가 국제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완화와 같은 섣부른 움직임은 국내 정책 신뢰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수부양의 뜻을 강력히 밝힌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환율카드를 내세울 경우도 내년 환율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강만수 전 장관시절 고환율로 내수부양을 하겠다는 정책이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 최경환 부총리가 고환율 카드를 선뜻 제시하진 않을 것이다”며 “현재 수출 호조가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최 부총리도 잘 알고 있다. 임기초 오히려 내수를 위해선 저환율도 괜찮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짚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이 투자와 고용을 거쳐 가계소비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가 약화됐으며, 수출과 소비의 상관관계가 2012년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손예술 기자 ku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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