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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은 공휴일···태극기 게양하고 쉬세요!

한글날은 공휴일···태극기 게양하고 쉬세요!

등록 2014.10.09 08:40

정백현

  기자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학당의 외국인 학습자들이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국어 사랑을 표현하는 번개모임(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학당의 외국인 학습자들이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국어 사랑을 표현하는 번개모임(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9일은 568돌 한글날이다. 이날은 조선 세종 28년인 1446년 음력 9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반포한 것을 기리는 날이다.

훈민정음이 반포된 정확한 날은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446년 음력 9월에 훈민정음을 반포했다고 나와 있다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훈민정음이 음력 9월 상순에 반포됐다고 나와 있다. 1446년 음력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이 된다. 그래서 10월 9일이 한글 창제 기념일인 한글날로 정해진 것이다.

한글날은 엄연한 공휴일이다. 우리 정부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글 창제의 과학성을 기리기 위해 한글날을 국가적 경축일(국경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지내왔다. 매년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렸고 이때부터 국기게양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 시절이던 1991년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발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한글날은 국군의 날(10월 1일)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더불어 국경일 목록에서도 빠졌다. 이후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들은 한글날의 위상 회복을 거듭 촉구해왔다.

한글날은 지난 2005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결의안 통과를 통해 국경일로 재지정됐다.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면서 이때부터 한글날은 국기게양일로 재지정됐다. 국경일로 위상이 회복된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8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한글날 행사 주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2009년부터 다시 추진했다. 한글 관련 시민단체의 연합체인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도 이에 맞춰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국민청원서를 제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 안팎의 공휴일 재지정 요구에 정부는 2012년 11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관련 규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입법 예고했고 법률 절차를 거쳐 2012년 12월 24일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이 통과됐다.

결국 한글날은 1991년 이후 22년이 지난 2013년이 돼서야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다만 공휴일 재지정 대통령령의 통과 시점이 새해 달력 인쇄가 모두 끝난 2012년 말이었던 탓에 일부 달력에는 한글날이 검정색 평일로 표시돼 공휴일 여부를 묻는 사람이 많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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