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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그룹 기획실로··· 후임은 문종박 대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그룹 기획실로··· 후임은 문종박 대표

등록 2014.09.14 17:57

최원영

  기자

적자수렁 정유업계서 유일한 흑자행진··· 그룹서 재현될까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장 사장.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기획실장 사장.


동반침체를 겪던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행진 한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이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다. 쇄신을 위한 그룹의 결단이다. 권 사장의 공백은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메운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자로 사장단 일부 인사를 단행하고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권 사장이 대표로 앉은 2010년 하반기 이후 놀라운 행보를 보여왔다.

정제마진 악화로 정유업계가 마이너스 실적을 보이거나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동안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59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2012년에는 3084억원, 2013년에는 4033억원의 흑자를 냈다. 3년내내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3년 연속 4대 정유사 중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 경쟁력을 가지려면 구성원 모두가 영업사원이 돼야 한다”며 “경영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같은 발언 이후 권 사장은 문종박 부사장 등과 함께 주유소 현장근무를 서는 등 사기진작을 위해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2010년 주유소 현장근무에 나선 권오갑 사장(왼쪽)과 문종박 부사장(당시 경영지원본부장).2010년 주유소 현장근무에 나선 권오갑 사장(왼쪽)과 문종박 부사장(당시 경영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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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올초 석유제품 내수시장서 GS칼텍스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찼고 현재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 중이다. 사업다각화로 안정성까지 더했다. 이미 3년전부터 준비해온 고도화시설과 사업다각화, 경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권 사장이 정유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업계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 사업 최적화까지 경영인의 소양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로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내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은 구원투수로 권 사장을 현대중공업 마운드에 올리며 “그룹사 경영을 쇄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장단 인사와 함께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신임 사장.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신임 사장.


권 사장 후임으로 내정된 문종박(57)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재정담당 이사 등을 거쳐 2010~ 2011년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오일뱅크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문 대표는 표면적으로 많이 나서진 않았지만 권 사장과 함께 정유업계서 현대오일뱅크 성공신화를 함께 써내려간 장본인이다. 지난 3월 현대오일뱅크는 문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을 이끌던 이재성 대표이사 회장은 상담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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