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1℃

  • 인천 11℃

  • 백령 11℃

  • 춘천 13℃

  • 강릉 18℃

  • 청주 12℃

  • 수원 11℃

  • 안동 14℃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2℃

  • 전주 12℃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8℃

권오갑 사장 ‘현대重 구하기’ 구원투수 15일 등판

권오갑 사장 ‘현대重 구하기’ 구원투수 15일 등판

등록 2014.09.14 15:26

수정 2014.09.14 16:37

윤경현

  기자

권 사장- 현대중공업 출신으로 사상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 내부 동요 잠재울 인재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그룹이 최대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현대중공업 사장(기획실장)으로 등판시킨다.

14일 현대중공업그룹은 15일부로 그룹기획실장 겸 현대중공업 사장에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임명한다. 또한 현대오일뱅크의 새 대표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신임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사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여 2007년부터 2010년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0년부터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근무했다. 한마디로 입사에서부터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과 역사를 함께한 ‘현대중공업 맨’으로 불린다.

권 사장은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한 이유는 사내 위기극복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권 사장은 정유시장에서 현대오일뱅크라는 브랜드를 올 상반기 정유사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전환시킨 장본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권 사장이 대표를 취임하기 전까지 내수시장 점유율은 10년 동안 18%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 점유율을 22%까지 증가시켰다.

이 같은 결과는 현대오일뱅크가 발표한 자료에 명확히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률을 3.1%로 이듬해에는 1.4%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한 정유 4사 중 공장 규모와 주유소 숫자가 타 기업에 역부족임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올 1분기 석유정제업에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며 알뜰주유소 공급업체로 3년 연속 선정되면서 국내시장 점유율 2위를 넘볼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실적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라는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해 재계는 충격에 빠트렸다.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조 단위의 영업 손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조선 산업의 호황 속에 흑자 행진을 지속했던 현대중공업으로선 3분기 연속 적자라는 사실도 충격적이 더 큰 것이다.

이에 긴급 수혈로 적자가 집중된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의 재건을 위해 최길선 전 사장을 이 부문 담당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권오갑 사장까지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불러들여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릴 준비는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모든 비용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는 강도 높은 원가절감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개편과 운영을 통해 우리 모두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인한 내부동요를 잠재우기 위함과 동시에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그룹 의지거 반영한 것이다. 뼛속까지 현대중공업 피를 갖고 있는 권오갑 사장은 구매, 영업 등 조선전반의 요직을 거친 필드형 인재를 수혈과 동시에 기존 현대중공업 기획실을 그룹기획실로 개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기획실장(사장)은
△1951년 경기 출생 △1969년 성남 효성고 졸업 △1975년 한국외국어대 졸업 △1978년 현대중공업 입사 △1990년 학교법인 현대학원, 울산공업학원 사무국장 △2004년 울산현대축구단장 △2007년 현대중공업 부사장(서울사무소장) △2009년 현대중공업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2013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