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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통’에서 ‘한류통’으로”···이서현-박성경 한류 사업 열전

“‘패션통’에서 ‘한류통’으로”···이서현-박성경 한류 사업 열전

등록 2014.09.15 10:50

김보라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재계 대표적인 오너가(家) 여성 경영인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한류를 배경으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룹 내 패션 사업을 진두지휘해오며 ‘패션통’으로 꼽히는 이들이 한류라는 키워드 아래 닮은 꼴 행보를 보이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의기투합해 야심차게 준비한 패션브랜드 가 베일을 벗었다. 제일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네추럴나인(Natural9)은 패션브랜드 노나곤(NONAGON)을 11일 공개했다.

노나곤은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고객을 겨냥해 버머재킷과 스웨트셔츠, 미니드레스, 스냅백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아이템에 고급스러운 져지(Jersey)와 가죽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과 실용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일모직은 노나곤을 온라인, 편집매장,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선보이며 한시적 판매한다. 이날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10 꼬르소 꼬모 밀라노 본점과 중국 상해, 홍콩 I.T(HYSAN점,상해점) 등 해외에서도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추럴나인은 2017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이 사장과 양 대표는 노나곤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패션시장보다 한류를 타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한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신성장동력 사업인 ‘락(樂)’사업의 일환으로 한류를 바탕으로 한 공연 사업 ‘와팝(WAPOP)’을 론칭해 순항 중이다.

특히 박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와팝 공연은 지난달부터 새롭게 단장한 시즌 2를 선보이며, 공연업계 최초로 1년 고객 선계약을 통해 중국 관광객 15만명을 유치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핵심인 K-드라마와 K-팝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다양한 한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와팝을 세계적 한류 랜드마크 상품으로 만들어 더 많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류를 활용한 사업의 시도 자체가 신선하다”며 “두 사업 모두가 야심작인만큼 성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영 능력 평가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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