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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4-09-05 12:40

삼성전자 특허소송 ‘산넘어 산’…美엔비디아가 소송 제기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잇달아 특허소송을 당하면서 ‘산 넘어 산’인 험난한 상황에 봉착했다.

4일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퀄컴이 자사의 GPU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특허가 사용됐다고 주장하는 삼성의 ‘엑시노스’ 프로세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서 탑재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입금지도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이 엑시노스 또는 스냅드래곤 프로세서(AP)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이 엔비디아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를 위반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MS와의 특허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 MS에 특허료를 지불해야 한다.

MS의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료 수익은 연간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합의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였던 애플과의 특허소송 리스크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소송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지만 미국에서의 소송은 계속 진행되는 분위기다.

애플이 최근 삼성전자에 제품 대당 6.46달러(약 6600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잇달아 소송을 당하는 것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스마트워치가 1위를 달리고 있고 태블릿PC도 1위를 바짝 뒤쫓는 등 선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은 특허를 보유하기만 하고 제품은 만들지 않는 이른바 ‘특허괴물(Patent Troll)’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 실적 하락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갈길 바쁜 삼성전자가 잇달아 제기되는 소송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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