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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동양사태 이후 또다시 ‘낙하산 인사’

산업銀, 동양사태 이후 또다시 ‘낙하산 인사’

등록 2014.09.02 09:36

손예술

  기자

퇴직자 중 3분의 2가 주거래 기업으로 재취업

산업銀, 동양사태 이후 또다시 ‘낙하산 인사’ 기사의 사진


KDB산업은행 퇴직자 중 3분의 2가 주거래 기업의 고위직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재취업자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산은 퇴직자 47명 중 31명이 주거래 기업의 대표이사, 상임이사 등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표이사(CEO)로 4명, 재무담당 이사(CFO)로 5명이 재취업했으며 감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부사장 3명, 사장·고문·이사·상무 등의 직위로 6명이 재취업했다.

재취업 사유를 살펴보면 20명이 ‘PF사업 운영투명성 확보’·‘구조조정업체 경영관리·가치제고’(2명), ‘투자회사의 경영 효율·투명성 확보’(3명) 등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출자전환 등으로 산업은행은 기업의 지분을 갖게 된다. 채권단 대표로서 기업 경영 정상화를 돕고, 채권단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차원에서 재취업한 것으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퇴직자가 주거래 기업에 재취업한 것과 산업은행과의 연결고리가 약하다는 질문에는 “산업은행 현직 직원들의 인력상 문제 등으로 모두 차출이 어렵고, 산업은행 출신만한 외부 전문가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 퇴직자의 재취업 사유 중 ‘회사추천요청’ 사유는 31건 중 단 3건에 불과해 재취업자 중 28명은 낙하산 인사라는 관측이다.

또 산은의 전 총재 및 임원들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주거래 기업인 동양그룹의 계열사 부회장·고문·감사·사외이사 고위직으로 13명이 재취업 등을 했지만 ‘동양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점 등에서 낙하산 관행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주거래은행으로써 감시와 경영투명성 확보에 목적을 두고 인사를 파견했지만 부실 방지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민병두 의원은 “산은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것은 채권 은행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거래 기업에게까지 낙하산 인사가 행해지고 있는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며 “낙하산 인사 관행을 막기 위해서는 재취업자에 대한 면밀한 취업심사와 함께 취업이력 공 시제도를 도입해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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