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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등록 :
2014-08-19 10:09

수정 :
2014-08-22 13:50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입주민 안전 ‘나몰라라’

노량진배수지 현장서 지난해 7명 사망…살인기업 3위
중흥S-클래스 아파트 현장 곳곳서 안전관리 미흡 드러나
정 회장 “내 가족이 사는 집…생각으로 짓는다” 철학 무색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본동 노량진 배수지 내 상수도관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공사현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자칫 사망에 이르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흥건설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안전을 등한시 한 기업으로 오명을 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7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시민단체로부터 ‘살인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사망자는 지난해 7월 15일 중흥건설이 원도급업체로 참여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현장에서 참사를 당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환경속에서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공사를 강행했고,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이 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시가 사고 이후 조사를 통해 3번의 예방 기회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은 안전은 뒷전이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1월 산업안전보건법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원도급업체 중흥건설 현장소장 박모씨(48)를 금고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중흥건설의 안전불감증은 어제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정창선 회장의 “내 가족이 사는 집이라는 생각으로 짓는다”는 경영철학은 단순 구호에 그치고 있다.

구미옥계 ‘중흥S-클래스’ 현장에서는 공사 초기 안전 펜스 미설치 등 환경저감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대 개발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전남 순천 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도 문제점은 다수 지적됐다.

신대지구를 관통하는 하천 수질이 심하게 오염되고 토사 붕괴, 가로등 차도 설치 등 안전사고 우려와 부실시공 의혹이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 조사특별위원회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세종시 1-1생활권 L4블록 아파트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 상단 연장 작업도 중 갑자기 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30m 높이에서 무리하게 상단으로 연장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안전을 등한시하는 것은 계열사인 중흥종합건설도 별반 차이가 있지 않다.

경기 고양시에 시공한 4층짜리 아파트는 옥상 난간 마감재인 인조 대리석에 균열이 생겨 조각조각 깨졌지만 중흥종합건설은 전체 보수를 차일피일 미뤘다. 무려 3년 동안 균열 부분을 천으로 감싸는 등 임시조치만 취했다. 입주민의 안전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진 이유다.

이에 중흥건설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 이후로 전사적인 안전 강화에 나섰다. 여전히 미흡한 면도 있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고 재발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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