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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매각제한 풀리는 금호고속 되찾을까

금호아시아나, 매각제한 풀리는 금호고속 되찾을까

등록 2014.08.03 21:06

최원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12년 매각했던 모태기업 금호고속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을 진행하는 사모펀드측이 금호고속의 몸값을 지나치게 부풀린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제한이 풀리는 이달 중 금호고속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금호고속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우선매수협상권이 있는 금호터미널이 꼽히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다시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을 추진하는 해당 사모펀드는 만기 3년으로 내년 6월말이면 해산될 예정이다.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서는 투자시점(2012년 8월 9일)을 기점으로 2년간 매각제한(Lock-up)이 걸려 있다. 따라서 매각제한이 풀리는 오는 8월중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시작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해당 펀드가 매각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금호고속의 몸값 부풀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금호고속 매각가가 5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 같은 금액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가 금호고속을 인수했을 때 가격이 334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오른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측에서는 다른 인수자 입장에서는 광주전남 지역민 및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정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수권 보유, 금호 브랜드 사용 불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등 인수시 여러 걸림돌이 상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금호고속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달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제3자 인수시 지역 정서상 반발이 예상되며 이용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패키지 딜(금호고속 주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대우건설 주식) 매각시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돌려 주는 것을 전제로 했고 현재 우선매수권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금호터미널은 지난해 신세계와의 장기임대차계약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인수가 유력시 되고 있다.

그룹은 특히 금호고속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제 3자에게 매각될 경우 더 이상 ‘금호’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어 국내 고속버스 시장점유율 1위 등 과거의 프리미엄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역연고 기반 이미지가 퇴색됨에 따라 연고지역에서의 수익성 악화도 예상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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