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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의 고민··· ‘선택과 포기' 대상은?

허창수의 고민··· ‘선택과 포기' 대상은?

등록 2014.07.26 09:09

최원영

  기자

에너지부문 투자 가속화··· 비주력 부실사업 정리하나

허창수 GS그룹 회장.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최근 임원들을 불러 놓고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특히 “무엇을 할 것인가 못지 않게 어떤 것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이라고 밝혀 재계는 GS그룹이 어떤 방향으로 사업구도를 재편할지 주목하고 있다.

26일 GS 등에 따르면 최근 허 회장은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3분기 임원모임을 열고 “장기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GS그룹은 에너지부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부 경영난을 겪고 있던 기업들이 매물로 민간발전소를 쏟아내자 GS는 LG와 손을 잡고 STX에너지(現 GS E&R)를 인수하며 북평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냈다.

GS E&R은 현재 국내 최초 민자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백억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고 자회사 GS동해전력은 건설과 운용자금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5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도 했다.

GS그룹은 최근 매물로 나온 동부발전당진에도 GS EPS를 앞세워 SK가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탄, LG상사 등과의 치열한 인수전을 벌이고 있다.

GS그룹이 현재 보유한 발전설비용량은 GS EPS 1400㎿, GS파워 900㎿ 등 총 2300㎿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GS E&R의 석탄화력발전소 1180㎿, GS EPS가 건설 추진 중인 당진복합화력발전 4호기 900㎿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총 4400㎿ 규모까지 불어난다. 이외에 각종 발전소 공동지분 등을 더하면 발전사업 규모는 더 많아진다.

지난 5월 허 회장은 그룹의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총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3조원 가운데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2조2000억원이 에너지산업에 투입된다. 구체적으론 GS칼텍스의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이다.

STX로부터 GS E&R을 인수하면서 함께 계열사로 편입된 이앤알솔라는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최근 모기업인 GS E&R이 700여억원을 투자하며 구제했다. 이앤알솔라는 태양전지, 셀, 모듈을 제조하는 그룹내 첫 태양광 사업체다. 업계에선 GS가 부실했던 태양광 회사의 정상화 지원에 대해 태양광 에너지사업에까지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에너지 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인천종합에너지 인수를 위한 수의계약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04년 설립된 난방공사의 자회사로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업체다.

또 GS그룹은 최근 적자에 허덕이는 방계 코스모신소재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GS이엠을 통해 2차전지 재료사업에 진출한 GS에너지는 2차전지 재료인 양극화물질 제조기술을 보유한 코스모신소재를 인수하게 되면 소형 2차전지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반면 최근 CEO스코어에 따르면 GS는 국내 대기업집단 중 두번째로 부실위험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78개 계열사 중 19개(24.4%)가 부실 위험 기업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본잠식 기업 대부분은 코스모 계열의 방계였다.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GS건설의 부채비율(26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채비율이 높은 GS건설은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최대주주는 지난 3월말 기준 GS건설(67.56%)로 약 4735억원이다. GS그룹은 내심 1조원까지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그룹과 한국무역협회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코엑스 나인트리호텔 명동’,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운영 중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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