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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4-07-23 15:17

삼성그룹 사장단, 2주간 휴가에도…

관례 따라 휴가철 2주간 사장단 회의 ‘스톱’…일반 임직원도 휴가 실시
이건희 회장 입원 장기화·계열사 실적 부진 탓 대부분 임원 휴가 축소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경. 사진=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휴가철을 맞아 일시 휴식에 들어간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과 이건희 회장의 투병 등 여러 안팎의 악재로 인해 대부분의 임원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경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23일 열린 회의를 끝으로 앞으로 2주(7월 30일·8월 6일) 동안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3일 회의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초청된 가운데 ‘경제 성장과 분배의 상호관계’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그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모여 유명 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경영학 원론과 IT 산업 이론,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강의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회의를 열어왔다.

사장단 회의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쉬지 않는다. 사장단 회의는 삼성그룹 신년하례회가 열리는 1월 첫 주와 휴가가 집중되는 매년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수요일이 명절이나 기타 공휴일 등으로 편성됐을 경우에만 쉰다.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들은 ‘정식 휴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실제 휴가를 실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월 쓰러진 이건희 회장이 40여일째 계속 입원 중인데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마저 부진한 탓에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 600여명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수원사업장에 모여 실적 부진과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고위 임원들이 휴가를 반납하거나 휴가 일정을 최대한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비상경영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 서초사옥과 수원 본사에서 일하는 1000여명의 지원 인력 중 150여명을 3대 현장 사업 부문(모바일·가전·반도체)으로 배치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원이 아닌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일정을 분산해 여름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도 있고 대다수의 직원들이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에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7월 마지막 주에는 삼성그룹 각 계열사의 2분기 경영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그룹 미래전략실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삼성전기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1일에는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 공개된다. 금융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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