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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2곳 중 1곳 ‘형제의 난’···경영권 싸움

재벌 2곳 중 1곳 ‘형제의 난’···경영권 싸움

등록 2014.07.11 08:43

강길홍

  기자

재벌 2곳 중 1곳이 경영권을 두고 ‘형제의 난’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과 재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 40대 재벌그룹 가운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됐던 곳은 총 17곳이었다. 2곳 중 1곳에서 경영권 때문에 다툼이 있었던 셈이다.

재계 1위의 삼성에서도 이런 분쟁을 겪었다. 형제지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은 상속재산을 놓고 소송전을 벌인 바 있다. 소송으로 인해 이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숙질 간 갈등으로도 번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라면 사업 때문에 갈등을 겪으면서 원수지간으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은 정몽국 배달학원 이사장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측의 주식매도 건을 두고 사문서 위조 등으로 고소하면서 분쟁이 불거졌다. 태광그룹은 이호진 회장 등 남매간 상속분쟁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조석래 회장 2세들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 조현준 사장과 동생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한 것이 화근이다.

일부 재벌가의 재산 분쟁은 화해로 마무리되기도 했다.

한진그룹에선 지난 2002년 조중훈 전 회장 타계 후 계열분리 되고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이 정석기업 차명주식과 대한항공 면세점을 두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철회하면서 끝났다.

한화그룹에서는 지난 1992년 빙그레가 분가할 무렵 한양유통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김승연 한화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995년 가족 행사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재산 분쟁과 달리 경영권 분쟁은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긴 채 마무리되거나 상당 기간 지속하기도 한다.

현대그룹은 ‘왕자의 난’이 발발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으로 분리됐고, 두산그룹 역시 고 박두병 전 회장의 2세들이 회장직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으로 상처가 생겼다.

금호그룹도 구조조정과 함께 계열 분리 절차를 밟는 것과 맞물려 시작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대성그룹은 사명을 둘러싼 장남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간 법적 분쟁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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