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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가격 인상, 권원강 회장 배불리기 위한 ‘꼼수’?

교촌치킨 가격 인상, 권원강 회장 배불리기 위한 ‘꼼수’?

등록 2014.07.07 11:27

이주현

  기자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 유일하게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교촌치긴이 오너에게는 매년 수십억원씩 배당금을 챙겨주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이 이달부터 전국 900여 매장에서 스틱과 콤보 제품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교촌 스틱과 콤보는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6.25% 인상됐고 레드스틱과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 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5.88% 올랐다.

교촌키친 측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가맹점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한 부담이 점점 가중돼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 등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닭 값 하락으로 교촌이 출고가인하 등으로 가맹점부담을 덜어줘야할 상황에서 가격인상을 통해 사실상 그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교촌치킨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육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평균 육계생계(대·1kg) 가격은 17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2원)에 비해 20.6% 하락했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7~8월 육계 도매가가 전년 동기보다 4~16%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치킨가격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닭 값은 떨어지는데 판매가는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다른 치킨프랜차이즈 관계자 역시 현재 닭 시세에서는 특별한 가격인상 요인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외사의 수익을 올려 나빠진 경영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인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교촌은 지난해 매출 2189억에 영업이익은 55억원에 달했으나 순이익은 6억6800만원에 불과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60억원, 순이익 41억8천만원에 비추어 수익성 감소가 두드러진다.

특히 권원강 회장의 고배당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분 100%를 가진 권 회장의 개인회사다.

권 회장은 지난 5년간 145억원의 막대한 배당금을 챙겼다. 같은 기간 교촌은 순이익 48억원을 올려 회사의 이득보다 훨씬 높은 배당금이 권 회장의 개인 호주머니로 흘러간 것이다.

2009년에는 배당성향이 438%에 달하는 70억원을, 2010년 24억원의 적자에도 30억원대 배당금을 받았다.

지난해엔 회사의 순이익 6억원이 그쳤음에도 배당금 15억원을 챙기며 224%의 고배당 성향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수익성이 급감하자 권 회장의 배를 채우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BBQ와 네네치킨 등 치킨업체들은 현재 가격인상 요인이 없는 만큼 교촌의 가격인상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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