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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77機 사고 후 1년···무엇이 변했나

아시아나항공 B777機 사고 후 1년···무엇이 변했나

등록 2014.07.04 10:12

수정 2014.07.04 10:50

정백현

  기자

안전 전문 외국인 임원 영입해 안전 관련 조직 格 높여조종사 훈련 수준 대폭 강화···조종사 간 소통에도 힘써정비 체계에서는 일부 허점···안전 활동에 혁신 더해야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OZ214편) 착륙사고가 발생한지 오는 7일로 1주년을 맞는다.

이 사고는 지난해 7월 6일 오전 11시 26분(현지시간, 한국시간 7월 7일 오전 3시 26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OZ214편 여객기의 꼬리 부분이 샌프란시스코공항 활주로 앞 방파제 부근 지면과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여객기는 꼬리 날개가 파손되고 동체 천장부의 전기 계통에서 발생한 화재로 기체가 전소해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다. 동체가 대파된 초대형 항공 사고였지만 승무원들의 기민한 대응 덕분에 전체 탑승자 307명 중에서 사망자는 단 3명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고 이후 1년간 안전과 관련해 많은 변화를 시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가장 중요한 성과는 안전에 대한 회사 내부 조직과 문화의 개편이다.

기존 안전·보안부문은 사장 직속 조직이자 본부급 조직인 안전보안실로 격상됐다. 특히 기존의 안전경영팀을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으로 분리해 안전 감시 기능을 개선했다.

아울러 조종사 출신의 안전 관련 전문가인 전일본공수(ANA) 출신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을 지난해 12월 안전보안실장으로 영입했다.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국제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한층 더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조종사들의 훈련 기준을 상향조정해 국토교통부 운항기술기준을 상회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사고의 원인으로 조종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부재와 입사 이전 출신 성분 등 복잡한 조직 문제 등 여러 논란이 꼽힌 점을 감안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개혁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달 김수천 사장이 주재하는 ‘안전보안정책심의회’를 통해 주요 안전보안 이슈와 위험요소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현직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비행안전협의회’를 신설해 운항 기준과 운항 절차, 스케줄 등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강화에 대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 꾸준히 안전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연이어 기체 결함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만 국내외에서 총 네 차례에 걸쳐 기체 결함 사건을 일으켜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항공기의 엔진 오일필터에 이상이 생기는가 하면 이륙하기 직전 항공기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까지도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평균 기령이 10년(약 9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잇단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전반적인 정비 시스템에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정비와 관리 체계를 더 강력하게 개편하고 실천해야 아시아나항공이 항구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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