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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등록 :
2014-06-26 10:25

하나금융경영硏 “환율하락 시 조선·전자부품 가장 타격”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조선업과 전자부품군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26일 ‘2014년 하반기 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2014년 하반기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환경 요소에 대한 분석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 보여주었던 불안한 상승 국면이 지속되는 양상으로 분석했다.

출하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재고증가율은 10%에서 5%로 하락해 성장동력이 약해지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출하증가율의 경우 2011년 1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2012년 3분기부터 +/- 1%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수요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둔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경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올 상반기 기업들의 생산활동 역시 크게 개선되지 못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1년 이상 74~78%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요 업종 가운데 전자부품, 전기장비, 운송장비 등의 가동률이 가장 저조했고 자동차, 목재, 금속가공, 담배, 음료 등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보다 2.7% 정도 증가해 2013년 하반기에 비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지역별로 볼 때 대중국(0.1%) 수출이 정체 상태를 보인 반면 미국(6.7%), EU(14.9%)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또한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은 이들 지역의 정치,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8.7%)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일본 수출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10.7%)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소세(-4.6%)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 상반기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대일본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는데 1차 하락기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던 엔화 가치가 2013년 말부터 다시 2차 하락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는 곧 하반기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 원·엔 환율이 30% 하락해 일본 제품에 대한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2013년 6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7%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수출의존도가 높고 달러화 결재 비중이 큰 국내 기업들의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 감소는 일정 부분 현실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해외 생산 비중을 높여 왔고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는 올해의 환율 하락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입 비중, 외화 부채·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조선업과 전자부품군이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목재와 정유 업종의 경우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이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금융위기 때만 해도 수익성 하락이 큰 편이었는데 최근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져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과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비록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긴 하지만 산업 전체로는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때 순이익률이 2~3%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최근의 원화강세는 하반기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나영 기자 l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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