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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하도급업체 甲질 논란 진실은?

동부건설 하도급업체 甲질 논란 진실은?

등록 2014.06.18 10:30

서승범

  기자

공사금액 감액·지연···개인적인 금품갈취까지
동부건설 “회사 흠집내려는 수작···사실무근”

동부건설이 하도급업체를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에어넷트시스템에 공사대금을 감액·지연하고 금품을 갈취했다.

에어넷트시스템은 2006~2012년 동부건설과 시스템에어컨·환기시스템 등 공조설비 납품, 시공 등 계약을 맺은 중소협력업체다.

에어넷트시스템 측은 동부건설이 2011년 하반기부터 일방적으로 기존 공사대금 등을 감액하고 추가공사비 지급을 지연했다고 주장했다.

동부건설에 받지 못한 33억원의 대금 지급을 거듭 요청했으나, 최종적으로 25억원만을 제시했다는 것.

특히,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업체를 교체하고 앞으로 공사비도 지급하지 않겠다며 협의서 작성을 강요했다는 게 에어넷트시스템 측의 주장이다.

김흥열 에어넷트시스템 대표는 “25억도 다 못 받았다. 공사대금, 지연이자,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른 손해액을 포함하면 모두 91억여원에 이른다”며 “오히려 동부건설이 형사고소를 해 5~6개월 동안 범죄자처럼 아무 일도 못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동부건설이 회사발전기금과 명절 경비, 골프장 경비, 회식비 등 명목으로 약 20억원을 갈취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밝혀진 것만 약 15억원이고 추가 고소를 진행하다 보면 2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금품을 갈취해 일부는 동부건설 직원들이 나눠썼다. 업무용 차량이라고 하고선 자기가 타거나 마누라가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부건설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동부건설을 흠집내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어넷트시스템이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25억원은 2012년 말 지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25억원 역시 미책정 추가 공사금이다. 심각한 경영상황을 언급하며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지급한 자금일 뿐,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며 “2012년 말 25억원으로 합의를 봐놓고 문서를 위조했다. 2013년 1월 16억원, 8~9월 80여억원 각각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발전기금과 명절 경비 등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개인적으로 배임 횡령한 직원은 있으나 회사와 관련된 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골프 접대를 받거나 차를 받은 직원을 적발해 퇴사조치를 시키고 법적 조치를 했다. 회사와 관계가 있으면 이들을 중징계할 수 있었겠느냐”며 “고소 상태인데 이 업체는 국회, 시민연대 등만 찾아다닌다. 법적 근거가 없다는 방증 아니겠는가. 벌써 1~2년 된 무리한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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