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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감사·이사 때 아닌 인물난(亂)

공공기관 감사·이사 때 아닌 인물난(亂)

등록 2014.06.11 13:02

수정 2014.06.11 14:45

조상은

  기자

관피아 논란 산업부 산하 공기업 눈치만

관피아(관료+마피아) 개혁이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들이 주요 직책을 선임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감사와 이사 등 빈자리의 새 인물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본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 한국지역난방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기관의 기관장, 상임감사·이사, 비상임이사 등이 공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랜드는 최흥집 전 사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후임을 결정한지 못하고 있고, 부사장이 겸직하는 상임이사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사장 공모는 일정을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부사장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과 광해관리공단, 산업단지공단은 각각 상임감사 1명, 상임이사 2명, 비상임이사 3명이 공석이다.

산업단지공단의 비상임이사 3명의 경우 올해 2월 16일 임기만료된 상태다.

또한 세라믹기술원 비상임이사 6명, 석유관리원 상임이사 2명도 각각 지난달 3일과 20일 임기만료된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문화재단, 한전KPS, 지역난방공사도 각각 상임이사 1명, 비상임이사 1명, 상임감사사 1명, 상임이사 1명의 자리를 못 채우고 있다.

표준협회는 전임 회장이 올해 3월 임기만료로 사퇴했지만 2개월 넘게 후임 회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꿀보직으로 불리는 이들 직책이 수개월째 빈자리이지만 기관들이 선뜻 인선 절차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후임 인사를 언제하고 시간이 얼마정도 소요될지 알 수 없다”고 했고, 원자력문화재단 관계자도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후임 인선을 진행 중인 기관에서는 결과가 언제 나올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못하고 있을 정도다.

한수원 관계자는 “상임이사 후임 선임을 검토 중이지만 결정이 언제될 지 모르겠다”고 밝혔고,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언제 확정될지는 확인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류는 관피아와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의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산업부가 관피아의 부정적 여론 때문에 쉽사리 인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기관들 반응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비상임이사가 공석인 한 기관의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최종 확정하기 때문에 기관에서 인사에 관여할 기능은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도 관피아를 의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에서 누가 기관으로 가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관피아 유탄으로 기관들의 인사는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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