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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사고··· 기업들 안전환경 ‘발등에 불’

잇따른 사고··· 기업들 안전환경 ‘발등에 불’

등록 2014.05.29 09:55

최원영

  기자

재계, 안전환경 챙기기 총력··· 사고시 사회적 비판 우려

잇따른 사고··· 기업들 안전환경 ‘발등에 불’ 기사의 사진


대한민국이 ‘안전’이라는 키워드로 넘쳐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심리가 커져가자 기업들도 부랴부랴 안전환경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을 초청해 ‘산재예방 정책 최고 경영자(C대) 간담회’를 열고 산재예방 정책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계는 결의문을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위한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안전에 대한 궁극적 책임이 CEO에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안전을 최우선 경영요소로 삼아 안전경영을 실천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에서는 국민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기득권 등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들은 지탄 받지 않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라도 안전사고에 극도로 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은 ‘안전 경영’에 목을 매고 있다. 안전환경부문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대대적인 조직개편부터 전직원 재난훈련까지 다양하다.

삼성그룹은 올해말까지 안전환경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계열사별로 CEO 주관 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하고 성과와 책임도 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안전환경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안전환경연구소를 대폭 보강했다. 안전보건, 환경, 방재, 에너지, 건설안전 등 분야별 가이드라인까지 제정해 계열사에 배포했다.

LG화학은 안전환경조직을 CEO 직속으로 이관하고 본사 안전환경 담당을 임원조직으로 격상시켰다. 진단을 전담하는 안전환경진단팀을 신설하는 등 관련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안전환경분야에 900억원을 투자한 LG화학은 올해 이보다 56%나 더 늘은 1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도 산업안전담당 부서의 총괄책임자를 기존 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시켰다. 해당 조직규모를 10% 이상 늘리고 안전관리 예산도 지난해 700억원에서 올해 800억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소 협력회사의 산업안전을 챙기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울산광역시, 협력회사 등과 함께 산업재해 예방 업무 협약까지 체결하고 있다. 협력사의 유해위험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작업안전기준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안전교육 자료 및 교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조직개편을 하면서 기존 환경안전그룹을 본부로 격상하고 부사장급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환경안전 조직 위상을 높여 기능을 확대하면서 안전 및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한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과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별도로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는 ‘환경연구소’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에서 협력사와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63빌딩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유조선 접안 시 사고 예방을 위해 부두시설과 운영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말 우이산호 충돌사고로 비판 여론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다.

동부하이텍은 화학물질관리법 시행에 앞서 관리관청 지도점검 강화에 맞춰 환경안전활동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모의훈련을 분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했고 지역 관계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모의훈련 주기도 반기에서 분기로 줄였다.

효성은 각 사업장에서 환경안전팀을 운영해 무재해 안전 경영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CJ그룹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CJ CGV와 외식 계열사인 CJ푸드빌 등 고객과 밀접한 사업을 벌이는 계열사들은 임직원 교육을 통해 재난이 발생했을 때 고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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