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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도 야도 조용한 선거

[6·4지방선거]세월호 참사 여도 야도 조용한 선거

등록 2014.05.27 05:35

박정용

  기자

율동 금지 로고송 자제···키워드는 안전명함 전달 피켓으로 이름 알리기 전념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 여야 후보들의 유세 현장은 조용하고 엄숙했다. 공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의식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예년처럼 신나는 로고송과 율동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끌기보다는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명함을 전달하거나 피켓을 들어 이름을 알리는 것이 전부였다.

세월호 여파로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개별 후보들도 저마다 이와 관련한 대책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연합 후보는 지난 22일 자정 나란히 ‘지하철 안전 검검’을 시작으로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두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확성기를 사용한 시끌벅적한 유세나 캠페인송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동이 트고 난 뒤 정 후보는 용산구 이촌2동 시범중산아파트로 향했다. 그는 간편한 차림으로 등장해 마이크나 확성기 없이 시민들을 만나 “세월호 침몰사고는 사람들의 물질적인 욕심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며 “안전을 위협하는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해 역사 내 관제시스템과 대합실 내 소화기, 소화전, 구호용품 보관함 등을 직접 살피며 정상으로 작동하는지, 정기점검은 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했다.

박 후보는 “지난번 지하철 사고의 충격과 여파가 시민에게도 있을 테고 저에게도 그대로 남아있다. 선거운동을 시작하면 이곳을 가장 먼저 꼭 와보고 싶었다”며 “한 번 더 점검하면 시민에게도 안도감을 드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게 된 경기도지역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국민적 애도분위기를 공감해 떠들썩한 선거를 지양하는 모습이다.

오전 수원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첫날 유세를 시작한 남 후보는 유세차 동원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유세차, 로고송, 네거티브가 없는 ‘삼무선거’를 제안한 남 후보는 거리 유세등도 선대위원장 등이 주관하는 ‘토크콘서트’ 혹은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김 후보도 역시 율동 없는 조용한 선거를 표방하고 주민들과의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 정책과 공약을 알릴 계획이다.

부정부패 문제로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역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는 각각 세월호 합동 분향소와 차량기지에서 조용하게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이 제작한 공식 로고송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율동을 전면 금지했으며 새정치연합도 율동을 금지하고 당원들이 무리지어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중앙당 차원의 명령을 하달한 상태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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