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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5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3000만대 돌파

기아차, 52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3000만대 돌파

등록 2014.05.19 09:12

정백현

  기자

역대 기아자동차 생산·판매 모델 중 최다 판매 모델로 집계된 '프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역대 기아자동차 생산·판매 모델 중 최다 판매 모델로 집계된 '프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역대 완성차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3000만대 돌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지난 4월까지 집계된 글로벌 완성차 누적 판매대수가 2990만대를 기록해 5월 중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가 30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아차의 월 평균 글로벌 판매량은 26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3000만대 돌파는 가능하다.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기록은 1962년 소하리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3륜 화물차인 ‘K-360’을 생산·판매한 지 52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기아차는 지난 2003년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고 7년 뒤인 2010년 2000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만 282만대의 완성파를 판매한 여세를 몰아 불과 4년 만에 3000만대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기아차가 지금까지 판매한 3000만대는 기아차 베스트셀링카인 K5(전장 4845㎜ 기준)를 일렬로 세울 경우 우리나라 최장 고속도로인 경부고속도로(416㎞)를 175번 왕복할 수 있으며 지구 둘레(4만㎞)를 3.6바퀴 돌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단일 차명을 사용한 모델별 누적 판매는 1987년 출시해 소형차급 대표 모델로 큰 인기를 모은 ‘프라이드’가 올해 4월 말 기준 346만대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1993년 출시한 소형 SUV ‘스포티지’와 2002년 출시한 중형 SUV ‘쏘렌토’가 각각 311만대와 202만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00년부터 올해 4월말까지 기록한 판매량은 2259만대로 역대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달하는 수준이다.

1990년대 급격한 경영 악화와 외환위기 속에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에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2년 만인 2000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 출시와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부터 본격화된 ‘디자인 기아’ 경영을 통해 기아차만의 색깔을 지닌 독창적인 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조직, 구성원, 기업문화 등 회사 전 영역에서 혁신의 계기로 작용하며 글로벌 선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은 ‘쏘울’의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연이어 수상으로 이어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2012년 인터브랜드에서 집계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첫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47억800만달러로 상위 100개 브랜드 평균 증가율 8.4%는 물론 자동차 브랜드 평균인 12.4%도 상회한 실적으로 83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기록은 단연 수출이 주도했다. 올해 4월 말까지 수출된 차는 총 1360만여대로 전체 누적 판매 대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1975년 소형 상용차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170여개국에 판매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완성차 1대당 수출 단가도 지난해 1만3800달러로 10배 정도 증가해 수익성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됐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증가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해외 지역별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간의 가장 치열한 격전장인 미국과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 각각 500만대와 300만대를 수출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과 더불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도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기아차는 현재 중국 74만대, 유럽 30만대, 미국 30만대 총 144만대 해외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18개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해외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2002년 51% 수준이던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해 84%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기아차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현지화 맞춤 전략 구현, 관세와 물류·재고비 등 비용 절감, 환율 리스크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을 실현해 협소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 값 받기’ 정책을 통해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해외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출시와 친환경차 중심 연구 개발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경영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고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의 신차 구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5월 전 차종 출고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00명을 선정해 향후 기아차 구매 시 평생 3%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기아차 재구매 횟수에 따라 최대 70만원까지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중고차 매입 시세의 최대 10%를 보장하는 ‘착한 중고차 10-10 페스티벌’도 실시한다. 이 행사는 중고차 업체 SK엔카를 통해 중고차를 처리한 고객들 중 5월 기아차 신차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5월 모닝 출고 고객에게 6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2015년형 K5 가솔린 모델 구매고객에게는 1.4%의 초저금리 혜택을 제공해 정상 할부 상품 대비 150만원 상당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1.4% 초저금리에 100만원 할인 혜택과 배터리 평생 보장, 차종 교환, 중고차 가격 보장, 전용부품 무상 보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한다.

K3, K5 LPI, K7, 쏘렌토R, 카니발R 구매 고객들에게도 3.9% 저금리 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글로벌 누적 판매 3,000만대 돌파 기념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기아차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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