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5℃

  • 백령 6℃

  • 춘천 7℃

  • 강릉 9℃

  • 청주 7℃

  • 수원 5℃

  • 안동 7℃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7℃

  • 전주 7℃

  • 광주 8℃

  • 목포 9℃

  • 여수 10℃

  • 대구 9℃

  • 울산 10℃

  • 창원 9℃

  • 부산 10℃

  • 제주 8℃

현대오일뱅크, 나홀로 승승장구 비결은?

현대오일뱅크, 나홀로 승승장구 비결은?

등록 2014.05.19 13:07

최원영

  기자

고도화비율 업계 최고 수준BTX·MX···신사업투자 결실업계 최초 오일터미널 준공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 전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고도화시설 전경.



몇 해째 정유업계의 동반 침체 속에 안정적 성장을 구가하며 흔들리지 않는 영업실적을 보인 현대오일뱅크가 주목 받고 있다. 고도화사업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로 실적의 안정성까지 더한 게 비결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의 경영실적은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경기침체에 따른 유류수요 감소의 파장이 국내 정유4사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유부문은 적자를 보거나 간신히 면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둔 회사가 바로 현대오일뱅크다. 2012년에는 정유4사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고 정유부문에서도 매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는 매출 20조2650억원, 영업이익 4033억원을 올렸다. 2011년부터 3년간 연 평균 2% 이상 영엽이익률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높은 고도화비율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성을 가미했다. 여기에 사업 최적화를 통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며 살림을 잘한 것도 비결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수년간 고도화시설투자를 통해 고도화비율에서 다른 회사들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34.4%의 고도화비율을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저한 공정관리로 3년동안 비상가동정지가 없었던 것과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제부산물인 코크스연료를 재활용해 비용절감을 실현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향상에 한몫한다. 정유4사 중 가장 살림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동 외에도 남미나 북해산 브렌트유 등 새로운 공급로를 찾은 것도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일조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원유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코크스를 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보일러 2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설비는 현대오일뱅크만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나홀로 승승장구 비결은? 기사의 사진


사업다각화를 위해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 원유저장업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선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합작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설립해 윤활기유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루 2만 배럴을 처리하는 윤활기유 공장에서 나오는 상품이 중국 및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된다.

BTX 제조부문에선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한 현대코스모가 있다. BTX 공장은 연간 생산량 100만톤을 자랑한다. MX 제조 부문은 롯데케미칼과 힘을 모았다. 현대케미칼은 2016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한다.

업계 최초로 상업용 유류터미널 사업인 현대오일터미널을 준공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유류저장사업이 회사의 사업구조 다각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동북아 오일허브 전략에도 기여할 수 있어 국가차원의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총 1000억원이 투입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 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를 매립해 5만DWT급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kl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를 보유했다.

업계는 이같은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 전략과 사업다각화를 회사의 최대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고도화전략으로 불황을 이겨내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이후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