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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구조조정에 노사갈등까지··· 복잡한 속사정

재계, 구조조정에 노사갈등까지··· 복잡한 속사정

등록 2014.05.08 07:08

최원영

  기자

환경규제까지 겹치며 ‘전전긍긍’

재계, 구조조정에 노사갈등까지··· 복잡한 속사정 기사의 사진


세월호 사태로 비교적 차분한 5월을 보내고 있는 재계가 내부적으론 새 판을 짜기 위한 기업별 구조조정과 예정된 노사간 마찰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7일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세월호 사태 이후 최대한 이슈를 자제하고 있어 조용해 보일 지 몰라도 속내는 복잡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은 높은 소비진작이 일어나는 가정의 달에도 각종 판촉활동과 홍보성 이벤트 등을 자제하며 비교적 차분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태가 이유다.

세월호 사태로 높아진 비난 여론의 화살이 기업들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자칫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외부 활동을 멈춘 것. 하지만 내부적으론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과 첨예한 노사 갈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속사정이다.

삼성은 계열사간 조직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고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합병을 진행 중이다. 삼성생명이 대규모 인력감축을 결의했고 삼성증권 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화가 태양광산업에 주력하기 위해 드림파마와 한화L&C 건자재부문 등 비효율 사업을 잇따라 매각 중이고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설 등이 나오는 포스코도 조만간 구조개편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영악화에 대규모 자구책을 추진 중인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창사이래 첫 영엉적자를 기록한 KT의 대규모 감원 칼바람도 매섭다. 특별명예퇴직 신청자는 8000명이 넘어섰다. 이들의 퇴직이 확정되면 조단위의 퇴직금도 마련해야 한다.

예고돼 있는 노동계와의 갈등도 최근 조용한 재계의 복잡한 내면 중 하나다.

통상임금 판결 이후 이어지는 줄소송과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근로시간 단축 등이 노사갈등 최대 잠재요인이다. 몰려있는 기업별 임단협, 노사관계의 정치 쟁점화 등도 우려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은 민감한 사안인 생산직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문제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사측과 이견을 보이면서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두고 노사의 의견이 크게 부딪히고 있어 향후 협상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노동계와의 갈등으로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도 기업들의 고민 중 하나다. 결국 생산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해외거점 마련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복잡한 현안 탓에 경총 회장직은 두달째 공석이다. 경총회장직을 맡게 되면 복잡하고 고단한 고용 및 노사문제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이슈를 만들어 내지 않길 바라는 재계로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는 자리다.

잇따른 화학·안전사고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환경관련 규제도 재계의 고민 중 하나다. 그동안 크게 반발하며 완화를 요청하거나 저지해왔지만 세월호 사태 이후 민감한 여론 탓에 국회나 정부에서도 ‘안전’이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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