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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Q 실적 발표 마감··· “주가 반등은 좀 더 시간 지나야“

두산그룹, 1Q 실적 발표 마감··· “주가 반등은 좀 더 시간 지나야“

등록 2014.04.29 17:20

김민수

  기자

두산그룹, 1Q 실적 발표 마감··· “주가 반등은 좀 더 시간 지나야“ 기사의 사진


두산과 두산중공업을 마지막으로 두산그룹 계열 상장사 6개사의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동성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침체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기 전까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두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4조7635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2391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두산 중공업의 매출액은 7.77% 하락한 4조1771억원, 영업이익은 1.13% 축소된 2033억9900원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두산엔진은 192억6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오리콤도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확대된 15억2300만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실적 호조를 보인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84.5%, 72.9% 늘어난 233억8300만원과 988억9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두산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대부분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이면서 광고회사인 오리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부진을 대변하듯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지주회사인 두산의 경우 급격한 등락을 보이진 않았지만 꾸준히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2.50%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며 같은 기간 각각 24.71%, 27.60% 내림세를 기록했다.

무상감자 후 지난 2월 재상장됐던 두산건설도 3월말 1만8000원을 기록한 뒤 15.83% 약세를 보였고 두산엔진은 4월초 한 때 9000원대 중반까지 육박하기도 했으나 현재 8000원대로 다시 하락했다.

이처럼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계열사 전반에 걸친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가 좀처럼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되야 주가가 상승하는데 지금까지 두산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시장 가이던스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계열사에 따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도 있으나 그룹 차원의 문제인 만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그룹 계열사들의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은 약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유동성 우려가 실적 개선으로 상쇄됐고 두산인프라코어도 밥캣의 수익 개선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그룹 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산매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업가치가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말부터 단행한 그룹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통해 그룹의 부채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계열사들의 실적이 점차 개선된다면 두산그룹의 주가 반전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동성 문제 역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어 반등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시장의 우려가 일정부분 해소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건설 같은 주력계열사가 건설업황 부진으로 올해도 큰 실적개선이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과 상반기까지 특별한 어닝 모멘텀이 없다는 점은 주가 반등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정 부분 부채를 해소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갚아야 할 빚이 많다”며 “부채와 그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아직 큰 만큼 언제든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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