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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사외이사 거수기 전락···찬성표 99.7%

10대그룹 사외이사 거수기 전락···찬성표 99.7%

등록 2014.04.23 09:29

강길홍

  기자

무조건 찬성 ‘예스맨’ 95.7%···LG·GS·한진은 100%

10대그룹 사외이사들이 최근 5년 동안 상정된 이사회 안건에 대해 99.7%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 2009~2013년 5년 동안 10대그룹 92개 상장 계열사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총 1872명의 사외이사들이 4626건의 이사회에 참석해 3만7635표의 의결권을 행사했고 이중 찬성표는 99.7%인 3만7538표였다.

100% 찬성표를 던진 ‘예스맨’ 사외이사만도 전체 1872명 중 1792명으로 95.7%에 달했다. 반대표는 5년을 통틀어 38표로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50명 중 한 명꼴에 불과했다.

사외이사 평균 찬성률이 가장 높은 그룹은 LG·GS·한진그룹으로 불참을 제외한 반대와 기권표가 단 하나도 없었다.

LG는 239명의 사외이사가 4527건의 안건에 대해 100% 찬성했다. GS와 한진 역시 140명과 97명의 사외이사들이 각각 1866건, 1677건의 안건에서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삼성과 한화, 롯데는 99.9%로 2위권을 형성했다.

삼성은 355명의 사외이사 중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없었지만 기타로 분류된 의결권이 6건이 있었다.

롯데는 171명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 5173건 중 6건의 반대표를 던졌다. 한화는 사외이사가 138명이었고 3845건의 안건에서 반대와 기권이 각각 1표, 2표 있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217명의 사외이사가 4465건 중 반대 5표, 기타 7표를 던져 찬성률이 99.7%였다.

현대중공업은 사외이사 64명이 845건 중 기권과 기타 각각 2표씩을 던져 99.5%의 찬성률을 보였다.

포스코는 113명의 사외이사가 반대 11표, 기권 1표, 기타 4표 등 찬성이 아닌 16건의 의결권을 행사해 찬성률이 99.4%였다.

SK는 99.2%로 찬성률이 가장 낮았다. 338명의 사외이사가 6346건의 안건 중 6298표의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15개였고 기권과 기타가 35개였다.

하지만 10대 그룹 전부 99%대의 찬성 비율을 보여 찬성률 순위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그간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는커녕 예스맨, 방패막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라며 “사외이사 제도의 충실한 운영을 위해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0대그룹 사외이사 거수기 전락···찬성표 99.7% 기사의 사진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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